AI 만화·그림·소설…

입력 2018.03.24 03:07

캐릭터 선택하고 내용 써 넣으면 만화로 재생
컴퓨터가 쓴 소설에 렘브란트風 그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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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개발한 AI만화가 ‘툰스퀘어’. /삼성전자
지난 1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트레이드쇼에서는 한 특별한 만화가가 소개됐다. 이름은 '툰스퀘어'. 그는 사람이 아닌 삼성전자가 만들어낸 인공지능 만화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캐릭터 등을 선택하고 나서 글을 넣으면, 툰스퀘어는 맥락을 파악해 캐릭터의 표정과 동작을 추천해 만화로 보여준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예술 창작 세계로 뛰어들고 있다. 주크데크와 같은 음악 분야 외에도 그림과 소설 같은 창작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6년 인공지능이 쓴 '컴퓨터가 소설을 쓰는 날'이 일본의 과학소설(SF) 문학상인 '호시신이치상'의 1차 심사를 통과했다. 분량이 3쪽짜리인 이 소설을 써내려간 인공지능의 이름은 '유우레이 라이터'(유령 작가)다. 소설 첫머리는 '그날은, 구름이 낮게 낀, 어두운 날이었다'로 시작해 인공지능의 내면을 묘사하는 내용을 주제로 삼았다. 1차 심사가 끝날 때까지 이 소설을 인공지능이 썼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인공지능도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2016년 네덜란드의 델프트 공대와 렘브란트미술관이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넥스트 렘브란트'라는 인공지능 화가를 개발했다. '넥스트 렘브란트'는 약 2년간 150기가에 달하는 렘브란트 그림을 자료화해서 화가 렘브란트 특유의 화풍과 스타일을 학습했고, 어떤 이미지도 렘브란트 스타일로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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