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2.24 03:06

직원 340명 기업을 17년만에 1만명으로

"전문경영인이란 아수라장 현장을 과감하게 개조할 줄 알아야 한다"

미스미 쾌속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사에구사 타다시(三枝匡) 현 이사회 의장이다. 그는 원래 부실 기업이나 부실 사업 부문 재건을 지원하는 사업재생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건설·광산기계 제조 전문업체 고마쓰 산업기계사업본부를 맡아 적자 늪에서 회생시킨 인물이다.

2002년 미스미 사장에 취임한 그는 직원 수 340명에 불과하던 미스미를 이후 1만명이 넘은 대기업으로 키워놓았다. 사에구사 의장은 당시 미스미 사외이사로 온 지 3개월 만에 창업주인 다구치 히로시(田口弘) 전 사장에게서 받은 후계자 제안을 수락했다.

사에구사 의장은 "오랜 기간 사업재생 전문가로 다방면에서 전문 경영인과 다름없는 안목을 키워 온 게 도움이 됐다"고 회고했다. 사에구사 의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다각화 사업을 정리하면서 미스미 개조에 본격 착수했다. 그의 눈에는 경영전략상으로 볼 때 미스미의 다각화 사업 중 어느 하나도 만족스러운 게 없었다.

미스미그룹의 쓰루가 공장에서 직원들이 작업하고 있다. /미스미그룹
사에구사 의장은 사업 시너지를 얻을 수 없다면 다각화 사업은 실패라고 판단했다. 즉, 다각화한 사업이 성공하려면 기존 사업이나 상품과 연관이 있는지, 공통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기존의 시장·고객·판매 채널·브랜드 가치를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다각화한 사업이 다른 회사보다 경쟁 우위에 있어야 하고, 담당 조직도 기존 사업에서 강점을 유지하면서 경쟁 환경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에구사 의장은 "전문경영인이란 업종, 규모, 조직문화 등 차이를 뛰어넘어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통하는 범용적인 경영 전술, 전략 능력, 기업가 마인드를 축적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충분한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곤란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이게 언젠가 와 봤던 길, 언젠가 본 풍경이라 여기고 의연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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