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으로 집 안 가구 미리 배치해봐… "흥미진진한 일 많이 벌어질 겁니다"

입력 2018.02.10 03:06

'이케아 변신의 주역'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최고경영자

'이케아 변신의 주역'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예스페르 브로딘(50·사진) 이케아 최고경영자(CEO)는 지주회사 INGKA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인 '이케아 그룹'의 회장 겸 CEO다. 잉바르 캄프라드(Kamprad) 이케아 창업자는 스웨덴의 높은 세율을 피하고 회사가 적대적 인수, 국유화 등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네덜란드와 스위스에 각각 재단을 세워 회사를 'INGKA'와 '인터 이케아'로 쪼갰다. INGKA가 이케아 매장 운영과 공장 등 유통 전반을 담당하고, 인터 이케아는 이케아의 브랜드·상표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INGKA는 이케아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인터 이케아에 3%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예스페르 브로딘 이케아그룹 최고경영자 프로필
브로딘 CEO는 토르비에른 뢰프(Loof) 인터 이케아 CEO와 협력하면서 이케아의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흥미진진한 일이 많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소비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로딘 CEO는 1995년 이케아에 입사, 이케아 파키스탄과 동남아시아 구매 담당, 회장 비서, 이케아 중국 구매 총괄, 이케아 생산공급부문 총괄, 인터 이케아 생산공급 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아시아 시장과 이케아 전체 공급망을 꿰뚫고 있어 시장 확장과 유통망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

브로딘 CEO는 취임 이후 소비자가 이케아 제품을 접하는 창구를 늘리고 제품을 골라 구매한 뒤 조립하기까지 시간을 줄이는 걸 최우선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몰려 있는 도시 근처에 물류 시설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구매 경험에 접목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브로딘 CEO는 지난해 가상으로 집 안에 가구를 미리 배치해볼 수 있는 증강현실 앱 '이케아 플레이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다보스 포럼에서 "디지털 시대 가구산업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가구 대여 서비스부터 AI 기반 서비스 개발까지 다채로운 실험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놓치면 안되는 기사

팝업 닫기

WEEKLY BIZ 추천기사

Case Study

더보기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