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대조영과 유사한 전략을 쓴 경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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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27 03:07

        ①셀트리온: 긍정심리자본·블루오션

        외환 위기 직후인 1999년 대우그룹이 무너지자 대우자동차 고문으로 있던 서정진<위 사진>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40대 초반 나이였다. 그러나 대우차에서 얻은 도전 정신은 그를 재기의 장으로 이끌었다. 희망과 낙관적 사고로 무장한 그는 동생 같은 부하 직원들과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실업이란 절망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이다.

        서정진은 경쟁자가 드문 시장을 찾았다. 경험은 없었지만 미국 바이오 기업을 방문해 설명을 들은 뒤 바이오산업이 블루 오션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여기에 도전했다. 그 결과 지금의 셀트리온이 탄생했다. 당시 전 세계 제약 시장 규모는 1000조 원으로, 자동차 시장보다 컸다. 여기에 그는 2012~2015년 특허 기간이 끝나는 바이오 신약이 상당히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허 기간이 지난 신약은 누구나 복제할 수 있으나 같은 약효를 내는 바이오 시밀러는 소형 제약사가 제조하긴 어렵고, 대형 제약회사는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바이오 시밀러를 만들어 오리지널 신약보다 싸게 판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셀트리온은 현재 바이오 시밀러(복제약) 분야 세계 최고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시가총액은 53조원,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6조원에 이른다.

        ②신세계백화점: 틈새 경영

        화신백화점은 1932년 출발, 경품권·상품권 발매 등 당시로선 획기적인 마케팅으로일본 미스코시 백화점(신세계 백화점 전신)을 누르고 1960년대 초까지 백화점 업계 지존으로 군림했다. 그러나 이후 남서울 개발 계획, 인견(人絹) 공장, 화신소니 등 지나친 사업 확대가 발목을 잡아 그룹 전체가 붕괴했다. 신세계(당시 삼성그룹)는 경쟁사 화신백화점이 주춤하는 사이, 공격적으로 틈새를 파고들며 확장 전략을 펼쳤다. 1967년 국내 최초로 바겐세일을 실시하고 1969년에는 최초로 신용카드를 발급하면서 화신백화점이 누리던 정상 자리를 빼앗았다.

        프랭크 슈론츠

        ③보잉·록히드마틴: 린 경영

        1990년대 초 소련이 붕괴하고 냉전시대가 막을 내리자 미국은 국방 예산을 감축했다. 타격을 받은 건 항공우주산업과 보잉(프랭크 슈론츠 당시 CEO<아래 사진>·록히드마틴 등 항공기 제조사들. 이들은 MIT 경영대학원과 손잡고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린(Lean) 경영 방식을 발전시켜 '전사적 린 경영' 개념을 개발했다. 구매·생산·재고관리·판매에 이르는 전 공정에서 낭비 요소를 철저히 제거, 생산성을 높이는 기법이다. 이후 조직 운용에도 적용됐다. 린 경영 개념은 GE나 스탠퍼드대 병원 등 다른 분야의 기업이나 조직으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