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오바마도 듣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언제 어디서나 고음질로 음악 감상

    • 0

    입력 2018.01.27 03:07

      '스포티파이'는 어떤 회사?

      전세계 7000만명 이용… 월요일마다 30곡 추천음악 제공
      로열티 금액이 수익성 발목

      스포티파이는 20대 청년 다니엘 에크(Ek)와 마틴 로렌손(Lorentzon)이 2006년부터 개발에 돌입해 2008년 스웨덴에서 첫선을 보였다. 현재 세계 음원 서비스 기업 가운데 최강자로 꼽힌다. 돈을 내고 일정 수의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MP3 플레이어, 휴대폰 등의 기기에 담아 듣는 방식이 일반적이던 때, 스포티파이는 원할 때마다 사이트에 접속해 다양한 음악을 둘러보고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곡과 곡 사이에 광고를 시청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한 달에 9.99달러를 내면 광고 없이 고음질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다운로드에 익숙한 대중 사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가 처음부터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 광고를 활용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한 만큼 유료 가입자를 늘리기까지는 애를 먹었다. 서비스를 출시한 뒤 유료 서비스 가입자 수 50만명을 달성하기까지 꼬박 2년이 걸렸다. 2011년 100만명을 돌파한 유료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14년 1000만명, 2015년 2000만명으로 늘더니 2016년에는 3월 3000만명, 9월 4000만명으로 폭증하기 시작했다. 2018년 1월 현재 유료 서비스 가입자 수는 7000만명을 돌파했다. 다운로드 방식의 아이튠스를 고집하던 애플이 2015년 스포티파이를 따라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출시해 추격을 시작했지만 유료 가입자 수는 스포티파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3000만곡 이상의 보유 곡을 기반으로 제공하는 다양한 음악 추천 서비스에 있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가 평소 듣는 음악 취향을 분석, 매주 월요일마다 30곡의 추천 리스트를 제공한다. 운동용 음악 리스트를 추천할 때는 스마트폰의 센서를 활용해 움직임을 감지, 산보나 조깅, 사이클링 등에 따라 다른 음악을 추천한다. 또 날씨에 따라 다른 음악을 추천하기 위해 기상 정보 업체 아큐웨더(Accuweather)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음악을 적극적으로 찾는 음악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또 다른 강점은 유명인이나 음악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 친구들이 플레이리스트(노래 목록)를 공유하는 기능이다. 현재 스포티파이에는 20억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포티파이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리스트는 함께 듣는 사용자가 수백만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스포티파이 계정을 통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운영 비용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하는 로열티 금액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2016년 스포티파이의 매출은 29억3400만유로(약 3조8000억원)를 기록했지만 로열티로 지급한 비용 때문에 약 5억3900만유로(약 71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