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몰런코프, 팀에 권한 부여하고 아낌 없이 지원하는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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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3 03:06

      말하기보다 들을 줄 아는 스타일
      부사장급 女 리더들 여성 리더십委 구성… 직무 멘토링 제공

      "엔지니어라면 일상에서 마주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에 뒤처지지 마라."

      엔지니어 출신의 스티브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늘 새로운 도전을 임직원에게 주문한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지금을 '발명 혁명(invention revolution)'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화려한 말솜씨를 자랑하는 실리콘밸리 기업 리더들과 달리 몰런코프 CEO는 묵묵히 자신의 일에 몰두한다. 치밀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행력은 그의 장점이자 퀄컴이 내세우는 장점이기도 하다. 지난 2016년 퀄컴이 인수를 발표한 세계 1위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NXP의 릭 클레머 CEO는 몰런코프 CEO를 "말하기보다는 먼저 들을 줄 아는 리더"라면서 "그의 말에는 깊은 생각의 무게가 담겨 있다"고 표현했다.

      몰런코프 CEO는 회사의 모든 의사 결정을 본인이 직접 주도하기보다는 팀에 권한을 부여하고 아낌없이 지원하는 리더다. 그가 CEO가 된 뒤 역점을 두고 있는 활동 중 하나는 여성 리더 양성이다. 반도체 기업의 특성상 회사 임직원 중 남성이 많은데 다양성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퀄컴은 부사장급 이상의 여성 리더로 구성된 '여성 리더십 위원회'를 꾸렸으며 직무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인 150여 명의 우수 여대생에게 기술과 소양을 배울 수 있는 멘토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퀄컴은 직원들의 특허 연구·출원을 장려하기 위해 아이디어 개발부터 교육, 멘토링, 전문가 리뷰 등 특허 확보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무선 충전, 자율주행,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의 특허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퀄컴 직원이 제출한 아이디어는 사내 특허 심의 위원회를 거쳐 최종 특허 출원 여부를 결정한다. 매년 가장 영향력 있는 특허를 낸 직원에게는 'IP(지식재산권) 우수상'을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