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年3000건… 1㎠ 칩 속에 세운 '특허 제국' 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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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1.13 03:06

      [Cover Story] 세계 최대 통신칩 회사 스티브 몰런코프 CEO… "우린 세상에 없는 것 만들기 때문에 중국 반도체 굴기 안두려워"

      年매출 20% R&D 투자… 특허가 10년 좌우할 힘
      혁신·기술 중요시다른 회사와 제휴 등기업 문화가중요한 성공 요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20㎞를 달려 도착한 퀄컴 본사. 나무들이 울창한 캠퍼스는 아름답다. 겨울인데도 태평양 연안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침 햇살과 함께 풀 내음이 진동한다. 연간 3000건의 특허(미국 기준)를 생산하며 인류의 삶을 바꾸는 첨단 기술의 요람치곤 너무나 평화롭다. 본사 캠퍼스를 걷다 보니 퀄컴 로고가 새겨진 차량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5G(5세대 이동통신)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5G는 글로벌 산업을 뒤흔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롱텀에볼루션·4세대 이동통신)보다 최대 100배나 빠르다. 퀄컴은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10월 자사 반도체 칩을 이용해 샌디에이고 본사 연구실에서 세계 최초로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1㎠짜리 칩 하나로 2세대(CDMA·미국식 이동통신)부터 세계 통신 역사를 새로 써온 데 이어 차세대 기술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칩 하나로 세계 통신 역사 바꿔

      빌딩 N 1층 로비에 들어서자 정면 2층에 '퀄컴 스냅드래곤 10주년 축하'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스냅드래곤(Snapdragon)은 지난 2007년 퀄컴이 선보인 모바일 반도체 칩. 인체의 뇌에 해당하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이다. 퀄컴을 오늘날 세계 최대 통신 칩 회사로 만든 브랜드이자 제품이다.

      빌딩 N 1층과 2층 왼쪽 벽면에는 퀄컴의 혁신을 상징하는 '특허의 벽(patent wall)'이라는 공간이 있다. 지난 1986년부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특허 등록 증서들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어윈 제이컵스 박사를 포함한 퀄컴의 공동 창업자부터 폴 제이컵스 퀄컴 이사회 회장, 스티브 몰런코프 현 퀄컴 최고경영자(CEO) 등 퀄컴의 현재를 있게 한 주역들의 이름이 들어 있다.

      스티브 몰런코프 CEO는 세계 최대 통신칩 회사인 퀄컴을 4년 전부터 이끌고 있다. 그는 2016년 퀄컴이 발표한 세계 1위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NXP반도체 인수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퀄컴이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470억달러(약 50조1000억원)를 베팅했다.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반도체 전쟁에 대비한 준비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몰런코프 CEO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메가트렌드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 성장과 혁신의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몰런코프 CEO는 지난해 리커창 중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고, 미국 CES(소비자가전 전시회·1월), 스페인 MWC(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9월)에 참석하는 등 지구촌을 종횡무진 누볐다. IT CEO 중 국가 지도자를 가장 많이 만난 사람으로 꼽힌다. 바쁜 일정 때문에 1년 전 WEEKLY BIZ의 인터뷰 요청도 지난해 말에야 성사됐다.

      WEEKLY BIZ는 세계 통신·반도체 업계의 핵심에 있는 몰런코프 CEO를 만나 한국 경제의 주축인 통신·반도체 업계의 글로벌 동향과 대응책에 관해 물었다. 그는 국내 언론 최초로 진행된 WEEKLY BIZ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이 성장하겠지만 우리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기 때문에 큰 위협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기술' '혁신'이라는 단어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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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퀄컴을 33년간 이끈 3명의 최고경영자(CEO)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술과 혁신에 집중해 세계 최대 통신칩 회사를 만들었다. 왼쪽부터 폴 제이컵스 퀄컴 이사회 회장, 어윈 제이컵스 퀄컴 공동 창업자, 스티브 몰런코프 퀄컴 CEO. / 퀄컴
      스티브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미시간대 전기공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형이 가져다준 신문 광고를 보고 퀄컴이라는 회사를 알게 됐다. 그가 입사했던 1994년만 해도 퀄컴은 글로벌 IT업계에서 무명(無名)에 가까운 회사였다. 하지만 '세계적인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이에게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퀄컴의 오늘을 있게 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 상용화가 임박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퀄컴
      몰런코프 CEO는 퀄컴과 함께 성장했다. WCDMA(3세대 이동통신)와 LTE(롱텀에볼루션·4세대 이동통신) 기술 개발을 주도했고, 칩셋 사업 총괄을 거쳐 2011년 퀄컴의 2인자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그의 명성은 퀄컴뿐 아니라 외부에도 알려졌다. 그러자 2013년 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 전 CEO의 후임자로 몰런코프를 검토했다. 이 소식에 퀄컴의 CEO를 맡고 있던 공동 창업자 아들 폴 제이컵스는 자기가 물러나면서 몰런코프를 COO에서 CEO로 승진시켰다. 몰런코프는 어윈 제이컵스 공동 창업자, 폴 제이컵스 퀄컴 이사회 회장에 이어 퀄컴의 세 번째 CEO가 됐다.

      2014년 3월부터 퀄컴을 이끌고 있는 몰런코프 CEO는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 '빌딩 N' 10층 임원 회의실에서 기자를 맞았다. 창문이 없는 7~8평짜리 회의실은 평소 퀄컴 수뇌부가 회의할 때 사용하는 공간이다. 시계가 약속 시간인 오후 1시를 가리키자 키가 2m에 가까운 거구의 남자가 회의실로 들어왔다. 몰런코프 CEO의 첫인상은 다소 차가웠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매는 날카로웠다. 그는 자신의 모교인 미시간대 로고가 새겨진 회색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몰런코프 CEO는 "혁신, 기술, 파트너십에 기반한 문화가 퀄컴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항상 '윈윈'하는 방법을 찾기에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거대한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승자가 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퀄컴은 모바일기기의 핵심 하드웨어와 엄청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고 있어 앞으로 10년간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몰런코프 CEO와 퀄컴의 성공 비결을 5대 키워드로 정리했다.

      1. 도전: 남들이 안 가는 길을 가라

      퀄컴은 지난 1985년 어윈 제이컵스 박사와 6명의 공동 창업자가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지난 33년간 퀄컴을 이끈 원동력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 정신으로 요약된다. 제이컵스 박사가 회사를 이끌던 시절 퀄컴은 이동통신 업계의 주류로 불렸던 GSM(유럽형 이동통신) 대신 경쟁 기술인 CDMA(미국식 이동통신) 상용화에 매달려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05년 퀄컴의 두 번째 CEO로 부임한 폴 제이컵스 이사회 회장은 LTE에 승부를 걸었다. 그는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날 때도 R&D 투자를 늘렸다. 그 결과 LTE 시장을 선점했고 퀄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14년 퀄컴의 세 번째 CEO가 된 스티브 몰런코프는 모바일을 넘어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PC, 서버(대형 컴퓨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창업자 가문이 아닌 첫 번째 전문경영인 CEO다. 4년 동안 주력한 일은.

      "나는 창업자 가문은 아니지만 1994년부터 퀄컴을 다녔다. 회사 내부는 물론 외부에 많은 뿌리(자산)가 있다. 퀄컴이 이동통신 분야에서 지속 성장하는 것은 물론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새로운 영역에 적극 뛰어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제이컵스 가문으로부터 어떤 교훈을 얻었나.

      퀄컴
      "기업 문화가 성공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퀄컴의 CEO로서 창업자들이 구축한 문화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혁신, 기술에 대한 적극성, 다른 회사와 적극적으로 제휴하는 문화에서 내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 퀄컴의 문화는 (오늘의 성공을 만드는 데) 아주 강력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느낀 경쟁력은 무엇인가.

      "우리의 제품 로드맵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여러 가지 제품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지금은 산업 전환기인데, 이런 전환기에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전문 지식이 필수적이다. 그래서 앞으로 수년간 새로운 전문 지식을 개발하려고 한다."

      2. M&A: 강한 회사로 거듭나는 방법

      퀄컴은 지난 2016년 세계 1위 자동차용 반도체 회사 NXP를 470억달러(약 50조1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규모를 키워 반도체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다.

      ―퀄컴과 NXP가 결합되면 어떤 시너지가 있나.

      "(사업적으로) 매우 보완적이다. 회사뿐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더욱 강력해진 공급사를 두게 되는 것이다. 두 회사의 결합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매출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NXP 외에 준비하고 있는 인수 건이 있나.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IoT, 네트워킹, 데이터센터도 관심을 갖는 분야다. 이런 분야는 시장이 크다. 이미 진행한 건 외에, 밝힐 수는 없지만 항상 (인수할 만한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 시장을 만들어 나가거나 특정 산업을 이끌 기업을 찾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가 왜 중요한가.

      "많은 사람이 기술의 규모, 연구·개발(R&D)의 규모, 기술을 다른 영역으로 확산시키는 능력을 중요시한다. 퀄컴이 NXP 인수를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 M&A를 통해) 많은 경험을 갖고 있으며 실패의 대가도 치렀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위치를 확보할 수 있었다."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인데 멀티 칩(여러 개의 칩을 파는) 회사가 목표인가.

      "나는 이미 퀄컴이 멀티 칩 회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모바일 산업에서 계속 성장할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관련이 깊은 자동차, IoT, 헬스케어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혁신: 후발 중국을 이기는 전략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잠재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구 상의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반도체도 사업에 뛰어들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중국 기업이 성장하겠지만 큰 위협이라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세상에 없는 것을 계속 만들기 때문이다. 퀄컴은 세계 어떤 곳에서도 혁신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선 중국 반도체 회사 때문에 걱정이 많다.

      "한국 반도체 회사들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사업이다. 우리가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하지 않는 이유다. 우리는 항상 '윈윈'하는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거대한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다. 해외 파트너와의 관계가 돈독할수록 사업을 더 잘할 수 있고 현지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지난 10년간 IT 산업을 이끈 건 스마트폰이다. 이젠 시장이 포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우리의 실적을 보면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신흥 시장과 함께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서도 이 같은 성장을 보게 될 거다. 스마트폰 기반 기술이 자동차, IoT, AI 영역에 더 많이 활용될 것이다."

      4. 파트너: 한국을 선택한 것은 행운

      퀄컴은 자사의 성공 과정에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했다. 19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CDMA 기술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물론 삼성전자·LG전자 등과 협력해 CDMA 기술 기반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일조했다. 앞으로 펼쳐질 5G 시대에도 한국 스마트폰 제조사·통신사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5G가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주나.

      "CDMA 시절부터 한국 파트너와의 협력이 (오늘날 퀄컴을 만든) 토대가 됐다. 5G 역시 한국과 손을 잡았다. 5G는 이동통신 혁신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며, 대단한 기회다.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것이다. 자동차, IoT 등 산업계는 5G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지금껏 불가능했던 일들이 가능해질 것이다."

      ―최근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는 분야는.

      "삼성전자와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를 포함해 협력을 확대해왔다. 퀄컴이 전진하는 데 삼성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차 부품을 공동 개발하는) LG전자 역시 우리의 강력한 파트너다."

      ―한국에서 퀄컴은 로열티를 비싸게 받는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퀄컴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체 산업계와 혁신을 공유하는 것이다. 우리가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은 때때로 로열티를 통해 이뤄진다. 그러나 우리 비즈니스 모델의 목적은 모든 사람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어떤 회사라도 기술을 쉽게 사용해 빠르게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다. 이동통신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많은 플레이어가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따금 (로열티 등) 가격 책정에 대해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퀄컴 같은 글로벌 반도체 설계 기업을 꿈꾸는 한국 회사에 조언을 한다면.

      "반도체 설계 산업의 핵심은 개별 반도체 설계가 아니라, 개별 반도체들을 엮어 활용하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는 능력이다. 강한 반도체 설계 회사는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시스템 측면에서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

      5. 소프트웨어 기술: AI 시대의 무기

      퀄컴은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R&D에 투자한다. 꾸준한 기술 투자 덕분에 연간 3000건에 가까운 특허(미국 기준)를 신규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몰런코프 CEO는 "우리는 모바일기기용 하드웨어와 엄청난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이것이 향후 10년간 강력한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반도체 기업 실적이 좋았는데, 퀄컴은 부진했다.

      "퀄컴은 두 가지 사업을 한다. 특허 관련 라이선싱 사업과 칩을 설계해 판매하는 반도체 사업이다. 반도체 사업은 성장하고 있고 실적도 좋다. 이동통신, 중국, IoT, 네트워킹 등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라이선싱 사업은 정부 규제나 소송 같은 일회성 이벤트에 취약하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라이선싱과 관련해 여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금은 이 부분이 부진하지만 궁극적으로 성장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본다."

      ―AI 시대에 승자는 누가 될 것으로 예상하나.

      "단 하나의 기업을 이야기할 순 없다. (승자는) 다수가 될 것이다. AI는 미래에 성공하는 많은 기업의 핵심 역량이 될 것이다. 퀄컴은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CPU(중앙처리장치), 그래픽, 모뎀(데이터와 음성을 전송하는 칩), 오디오 등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엄청난 소프트웨어 역량도 갖고 있다."

      ―R&D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데, 현재 관심 갖는 분야가 있다면.

      "회사 역사상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혁신의 기회가 크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산업에서 우리의 기술이 사용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이 가진 모든 것을 연결해준다. 모뎀은 물론이고 컴퓨팅, 보안 등 분야에서 많은 혁신이 이뤄질 것이다. 카메라, AI, 자율주행도 관심 갖고 연구하는 분야다."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보나.

      "(AI, 빅데이터, IoT 등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성장할 것이고, 반도체 호황도 지속될 것이다. 퀄컴 역시 거대한 메가트렌드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자동차, 자율주행차, AI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 퀄컴은 모바일기기에서 시작해 데이터센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에서 더 많은 성장과 혁신의 기회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