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獨 내수·수출 모두 최소 2~3년간 안정적 회복세… 최대 수출시장 유로존 회복이 변수

    • 클레멘스 퓌스트독일 ifo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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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30 03:07 | 수정 2018.01.02 10:53

      2018년 美·中·日·獨 경제 전망
      민간 소비 증가세 이어갈 전망 실업률도 하락 예상

      독일
      2013년부터 개선 조짐을 보여온 독일 경제는 올 들어 회복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 지난해 1.9%를 기록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7년 2.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 내수 소비와 건설업이 이런 경기 회복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경제는 내수·수출 모두 앞으로 최소 2년 동안 안정적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8년 독일의 실질 GDP 증가율은 2.6%로 전망된다. 2019년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잠재성장률 평균(1.75%)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8년 정부의 지출 규모는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독일 정부 지출은 150억유로로, 명목 GDP의 0.4%에 해당한다.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우선순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재정 지출액은 2019년까지 현재와 비슷한 규모로 전망된다. 그러나 집권당인 기민·기사연합이 연정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경제 관련 정책에 어느 정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독일 역시 세계적 감세(減稅) 경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간 소비는 2018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질임금 등 전반적 고용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2018년 신규 고용자 수는 49만명, 2019년 41만5000명으로 2017년 추정치(65만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50만명으로 추정되는 실업자 수는 2년간 연평균 15만명씩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올해 5.7%에서 하락세를 이어가 2018년 5.3%, 2019년 4.9%까지 떨어질 것이다.

      산업 부문을 보면 기업들의 전반적 투자는 긍정적 수출 전망에 힘입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독일의 최대 수출 시장인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경제권)의 경기 회복이 향후 수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유럽 경기 단기적으로 빠르게 회복될 듯

      클레멘스 퓌스트독일 ifo 연구소장
      클레멘스 퓌스트독일 ifo 연구소장
      유로존 경제에는 잠재적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있다. 현재 기업, 가계, 금융업계 상황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유럽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의 추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유럽 전체 고용 시장이 안정될 것이고,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도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취약한 은행 건전성과 장기적 금리 상승 압박은 유로존 경제의 위험 요인이다. 이탈리아가 심각하다. 일부 은행은 성공적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하긴 했지만, 이탈리아 은행권 전체 대출 중 불량 채권 비중은 1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은 곧 이탈리아 정부의 재정을 악화시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유로존 통화 정책의 운신 폭이 그만큼 좁다. 유로존 위기론에 불을 붙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