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oT·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사업에 접목하는 단계로

입력 2017.12.30 03:07

[Cover Story] 2018 경제·경영 5대 키워드

AI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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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오 길(Gil) IBM 인공지능 부문 연구 부사장이 자사 인공지능(AI) 시스템 왓슨이 새로 배운 포르투갈어 등의 능력을 시연하고 있다./블룸버그
세계적인 경영 전문가들은 WEEKLY BIZ 인터뷰에서 2018년에도 경영의 핵심은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경제와 신기술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기술의 등장이 대중의 화제가 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을 실제로 사업에 접목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사이캇 차우드허리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시범 사업 수준에 머물렀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로봇공학,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분석 등이 대규모로 산업 전반과 제품·서비스에 실제로 도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과 생산성 개선에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기술로는 AI가 꼽혔다. 독일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의 샤를 부에 최고경영자(CEO)는 "AI 기술은 앞으로 기업들의 경쟁력 자체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계가 인간 대신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수준이 'AI 1.0'이라면, 기계가 스스로 자료를 모으고 학습하는 머신러닝은 'AI 2.0'이다. 여기서 더 발전해 기계가 수집한 데이터를 연결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는 단계가 딥러닝, 즉 'AI 3.0'이다. 관련 기술이 발달하면서 AI의 수준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털 신기술의 사업화가 최대 과제"

데이브 얼리치 RBL그룹 공동 창업자는 "디지털 전환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AI 등 신기술을 산업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문제로 확장될 것"이라며 "정보 수집보다 정보를 활용해 좋은 결정을 내리는 문제가 기업인들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영 전문가들은 신기술과 신산업의 급성장에 따른 부작용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폈다. 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신기술과 신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독점적 플랫폼을 가진 대기업 때문에 시장구조가 왜곡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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