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1897년 탄생한 아스피린… 아직도 연구 논문만 전 세계서 年 19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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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2.02 03:03

      세계 장수 약품
      존슨앤드존슨 타이레놀 1955년 후 꾸준히 팔려
      안티푸라민·박카스 등 국내 장수 제품도 많아

      세계 최초 화학합성 의약품인 아스피린은 독일 제약사 바이엘에 근무하던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이 1897년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던 아버지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개발했다. 원래 분말 형태의 해열진통제로 출시됐지만, 복용 편의성을 위해 얄약으로 제형을 바꾸었다. 최근엔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도 허가를 받아 처방 범위가 확대됐다.

      1955년 탄생한 타이레놀(해열진통제)은 미국 제약기업 존슨앤드존슨이 개발사 맥닐을 인수한 후 대중화됐다. 어린이용 시럽제 한 종류에서 지금은 여성을 위한 '우먼스 타이레놀', 어린이용 '타이레놀 츄어블정' 등 20여 종류로 늘었다.

      60년 넘게 세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장수(長壽) 의약품 제조사는 공통적으로 효능 향상과 복약 편의성 개선 노력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

      바이엘코리아의 잉그리드 드렉셀 대표는 "작년 한 해에 전 세계에서 나온 아스피린 연구 논문만 1900건 정도"라며 "부단한 연구 개발과 개선 노력이 장수 브랜드의 핵심 비결"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활명수 외에 '안티푸라민(유한양행)' '박카스(동아제약)' '아로나민(일동제약)' 등도 장수 브랜드로 꼽힌다. 1933년 등장한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은 연고, 로션, 파스, 스프레이, 하이드로겔 제형의 습포제(수분이 포함된 도톰한 파스류)로 제품 다변화를 통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1961년 알약 형태로 출시된 박카스는 1963년부터 병 음료 형태로 변신했다. 올해로 만 54년째인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는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씨플러스 등 5개 종류로 확대돼 연간 700억원어치가 팔린다. 용각산(보령제약), 광동쌍화탕(광동제약) 등도 약 40~50년 동안 한국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우리나라 약품 브랜드가 계속 장수하려면 약국 외에 마트,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으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적극적이고 치밀하게 해외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