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Case Study] "감기약 대신 마오타이 마신다" 저우언라이 前총리가 國酒로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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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1.18 03:03

      세계 3대 명주로 키운 사람들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는 소주나 보드카 같은 증류주이다. 당밀을 원료로 쓴다. 스코틀랜드 위스키, 프랑스의 코냑과 함께 세계 3대 명주로 꼽힌다. 생산지인 마오타이진(鎭)의 이름을 땄다. 중국 백주(白酒)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1000억위안(약 16조8200억원)이 넘는 술은 마오타이 외에 우량예(五糧液)뿐이다. 중국삼성에서 20년 이상 중국인들과 협상을 해온 류재윤 한국콜마 고문은 "우량예도 중국인들에게 신앙에 가까운 평을 듣는 마오타이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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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우언라이 전 총리 / 지커량 전 회장 / 위앤런궈 회장 / 류즈리 CEO
      마오타이는 기원전 135년 진상받은 술을 맛본 한무제(漢武帝)가 극찬을 하면서 심산(深山)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기록될 만큼 전설적인 술이다. 국민당과 싸운 홍군(紅軍) 부상자들의 소독에 쓰여 공산당 지도부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마오타이로 감기약을 대신할 만큼 좋아했다는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는 외교를 총괄하면서 이 술을 국주(國酒)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마오쩌둥(毛澤東)은 소련의 스탈린이나 북한 김일성 등에게 마오타이를 선물로 보냈다.

      한무제 극찬 이후 세상에 퍼져

      마오타이가 과거의 스토리 자산만으로 명성을 유지한 건 아니다. 마오타이 품질 파동이 생기자 저우언라이는 인재를 투입하라고 지시했고, 1964년 우시(無錫)경공업학원에서 식품발효학과를 갓 졸업한 지커량(季克良·78) 등이 투입됐다. 지커량 마오타이 전 회장은 중국 식품공업협회가 2016년 1월 30년 백주 역사에 공헌한 인물로 뽑은 3명에 들어갈 만큼 마오타이가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위앤런궈(袁仁�·61) 회장과 류즈리(劉自力·62) 최고경영자(CEO)가 주인공이다. 모두 마오타이진이 있는 런화이(仁懷)시 태생으로 각각 18세와 16세에 마오타이에 들어갔다. 위앤 회장은 문화주(文化酒)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하고 기술 혁신에 나서면서 매출 등 각종 지표에서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류 CEO는 부채 위기에 몰린 계열 백주업체를 흑자로 돌려놓는 수완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