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비알코올성 지방간, 당뇨병 위험 7.6배 높여

    •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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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11.18 03:03

      [CEO 건강학] <19> 지방간

      내분비내과 교수인 필자는 주로 당뇨병 환자를 진료한다. 그런데 최근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질환이 생겼다. '지방간'이다. 지방간은 소화기내과의 간 전공 교수들이 진료해왔다. 그런데 왜 내분비내과 의사가 지방간으로 '외도'에 나서게 됐을까. 지방간이 당뇨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술자리가 잦은 중년 직장인 중에 지방간 진단을 한 번쯤 받아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의사는 "지방간 있네요. 술 끊으시면 지방간 없어질 겁니다"라고 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비교적 잘 치료된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과음과 관계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계속 늘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오래 두면 당뇨병 위험은 물론 협심증, 심근경색증 위험도 증가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그치지 않고, 여러 전신 질환과 연결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없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7.6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발병을 촉발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으면 가장 서둘러야 할 것이 비만 해소다. 과당 섭취도 줄여야 한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 수면 부족을 겪을 때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