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감소증이면 단백질 섭취량 체중 ㎏당 하루 1.2g으로

    • 임승길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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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8.26 08:00

      [CEO 건강학] (13) 단백질 섭취량

      중소기업 대표 엄모(55)씨는 최근 병원에서 혈액·소변 검사를 받았다. 콜레스테롤 수치만 정상보다 다소 높았을 뿐 큰 이상은 없었다. 고혈압으로 3년 전부터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비교적 혈압 조절도 잘 되는 편이다.

      그런데 좀 찜찜한 '미달'이 하나 나왔다. 바로 단백질 섭취량이다. 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이 56g으로 측정됐다. 키 168cm에 체중 71kg인 그의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하루 71g쯤 된다. 통상적으로 성인 기준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kg당 1g으로 잡는다. 물론 나이와 만성 질환 유무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일부에서는 한국인의 경우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을 체중 kg당 1g으로 할 경우 단백질 섭취가 과도할 수 있다면서 이를 0.8g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노화를 나타내는 여러 지표 중 한 가지가 근육 감소다. 성인 남성이 체중에서 차지하는 근육의 양이 40~50%이다. 근육 양은 나이가 들면 점점 감소한다. 근육 양이 지나치게 줄어들면 '근감소증'이라는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근감소증 진단 기준 중의 하나가 근육 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7.23kg/㎡(남성), 5.67kg/㎡(여성) 이하인 경우다. 물론 근육 양은 집에서 잴 수는 없고, 병원에서 측정해야 한다.

      근감소증으로 진단되면 운동, 호르몬 치료, 단백질 섭취 등을 더 신경 써야 한다. 근감소증이면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체중 kg당 1~1.2g으로 높이는 것이 권장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권장량을 kg당 1.4g까지 늘리기도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두부(반모 32g), 계란 한 개(8g), 우유 한 잔(200mL 6g) 등이다. 쌀밥 한 공기에도 6g가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나이 먹을수록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