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라…때론 협박도 하라" 저커버그의 협상술

입력 2017.05.13 08:00

33세 저커버그의 M&A 협상술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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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움직여라, 친구가 돼라, 겁도 줘라.'

마크 저커버그는 2004년 페이스북을 창업한 후, 60개가 넘는 회사를 인수·합병(M&A)하면서 페이스북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키웠다. 저커버그는 올해 나이가 33세에 불과한 청년 기업가이나 M&A 협상전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고도의 전술로 승률을 높였다.

저커버그는 2014년 메신저 서비스 와츠앱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던 도중, 경쟁 기업이 더 높은 인수 금액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저커버그는 "구글, 애플, 트위터 등과 인수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협상을 빨리 매듭짓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빨리 움직여야 인수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돈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페이스북은 와츠앱 인수에 220억달러(약 25조원)를 썼는데, 결국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패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저커버그는 2012년에도 트위터를 제치고 인스타그램을 손에 넣었다.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 인수 비결에 대해 "인스타그램 창업자들과 몇 년간 우정을 쌓았고, 그 덕분에 인수에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을 때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때론 인수하고 싶은 회사에 겁도 준다. 인수 제안을 받고 미적거리는 회사를 압박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내가 선호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회사를 팔라고 설득해야 할 경우 홀로 회사를 키워갈 때 겪어야 하는 온갖 어려움을 상상하게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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