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10.22 03:04
中 1인당 GDP·도시화율, 당시 일본보다 낮고
하루 1만4000개 기업 탄생하는 창업 열풍 긍정적
중국 경제가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에 빠져들던 시기와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이 1980년대 일본과 비교할 때 1인당 GDP와 도시화율이 낮고, 하루 1만4000개 기업이 탄생하는 창업 열풍이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근거다.
중국에 일본식 '잃어버린 10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는 "1인당 GDP를 비교하면 일본은 1984년 2만달러(약 2256만원)를 넘어섰지만, 중국은 2015년 7942달러(약 895만원)를 기록했고,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5년 56.1%로 일본의 1960년 수준(60%)을 밑돈다"면서 "내수시장 확대 공간이 더 커 수출에 의존한 일본병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도시화를 통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300만명의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노동자)에게 도시 후커우(戶口·호적)를 주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농민공들이 후커우를 얻으면 주택과 차량 구입은 물론 자녀 교육 등에서 혜택을 입어 신소비층을 형성할 전망이다.
당시 일본에 비해 임금 상승 여력이 큰 것도 중국 전망을 밝게 보는 근거다. 일본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저임금 노동 공급이 1960년대 말 종료됐고, 이후 1980년대까지 제조업 근로자의 월소득이 연평균 8% 증가하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농촌에서 도시로의 저임금 노동 공급이 2007년에 끝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향후 임금 소득이 더 올라가면서 소비도 덩달아 늘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창업 열풍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서는 볼 수 없는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하루 평균 1만4000여개 기업이 생겨났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평균 2000개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젊은이들을 벤처 창업으로 이끌고 있다.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는 곳이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다.
1990년대 일본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피터 모건 아시아개발은행(ADB)수석 컨설턴트는 "당시 일본 경제는 지금의 중국보다 더 성숙한 단계여서 거품 붕괴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당시 일본에 비해 경제의 성숙도가 낮아 거품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많다는 얘기다.
중국에 일본식 '잃어버린 10년'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온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는 "1인당 GDP를 비교하면 일본은 1984년 2만달러(약 2256만원)를 넘어섰지만, 중국은 2015년 7942달러(약 895만원)를 기록했고, 중국의 도시화율은 2015년 56.1%로 일본의 1960년 수준(60%)을 밑돈다"면서 "내수시장 확대 공간이 더 커 수출에 의존한 일본병의 원인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무원은 도시화를 통한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 2020년까지 매년 1300만명의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노동자)에게 도시 후커우(戶口·호적)를 주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농민공들이 후커우를 얻으면 주택과 차량 구입은 물론 자녀 교육 등에서 혜택을 입어 신소비층을 형성할 전망이다.
당시 일본에 비해 임금 상승 여력이 큰 것도 중국 전망을 밝게 보는 근거다. 일본은 농촌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저임금 노동 공급이 1960년대 말 종료됐고, 이후 1980년대까지 제조업 근로자의 월소득이 연평균 8% 증가하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은 농촌에서 도시로의 저임금 노동 공급이 2007년에 끝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향후 임금 소득이 더 올라가면서 소비도 덩달아 늘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창업 열풍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에서는 볼 수 없는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9월까지 하루 평균 1만4000여개 기업이 생겨났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평균 2000개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성공 신화가 젊은이들을 벤처 창업으로 이끌고 있다. 아시아 기업 시가총액 1, 2위를 다투는 곳이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다.
1990년대 일본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피터 모건 아시아개발은행(ADB)수석 컨설턴트는 "당시 일본 경제는 지금의 중국보다 더 성숙한 단계여서 거품 붕괴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당시 일본에 비해 경제의 성숙도가 낮아 거품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정책 수단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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