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6.09.03 03:05
'천동설을 주장한 프톨레마이오스와 지동설로 이에 반기를 든 코페르니쿠스가 노벨물리학상을 함께 받은 것과 같다.'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라스 피터 핸슨 시카고대 교수가 공동 수상하자 존 케이 런던정경대(LSE) 교수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이다.
파마 교수의 효율적 시장 가설이 인간의 합리성에 기반을 뒀다면, 실러 교수는 금융시장의 비이성적인 측면에 주목했기 때문에 두 사람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핸슨 교수의 경우에는 시장의 효율적인 면과 비효율적인 면을 모두 반영해 예측 모델을 만든다.
각자 다른 연구를 한 세 명의 교수가 공동 수상을 한 것은 노벨경제학상 역사상 이례적인 일이었다. 당시 노벨위원회는 "자산 가격의 경험적 분석에 공로를 세웠다"며 세 교수에 대한 시상 이유를 밝혔다. 위원회는 또 "자산 가격의 움직임은 저축과 주택 매입, 국가 경제정책 등의 결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자산 가격을 잘못 책정하면 최근 세계적 불황이 보여줬듯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전체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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