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K팝 성공 사례도 공부하는 예비 리더들

입력 2015.10.31 03:04

[Cover Story]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 스터디'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1920년대에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정리한 '케이스 스터디' 교습법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현재 케이스 스터디는 전 세계 경영학 수업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이 매달 발간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전 세계 기업들의 다양한 사례를 케이스 스터디로 선정해 소개한다. 이중 일부는 실제 수업 교재로 쓰인다.

블룸버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내 도서관./ 블룸버그
케이스 스터디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사업 수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세계 경영대학원들이 하버드의 케이스 스터디 자료를 구입해 수업에 사용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출판사는 지난해 케이스 스터디를 비롯한 각종 교재 판매로 1억9400만달러(약 2120억원) 매출을 올렸다. 경영학 관련 케이스와 교재 등으로만 국내의 웬만한 중견기업과 맞먹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니틴 노리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학장은 "케이스 스터디의 가장 큰 장점은 쌍방향 토론이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방적인 강의를 통해 습득한 지식은 잊어버리기 쉽지만 실질적인 케이스를 분석하고 이해하면서 활용한 지식은 확실하게 자기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500~600개의 케이스를 접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 스터디
수업이 진행 중인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강의실 모습./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제공
한국에서도 여러 기업이 하버드의 케이스 스터디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초에는 'CJ E&M: 미국에서 한류 확산하기(CJ E&M: Creating a K-Culture in the US)'라는 케이스 스터디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교재에 실렸다. 삼성전자와 미래에셋도 케이스 스터디의 대상이 됐다.

지난 4월에는 한국 경제를 주제로 한 케이스 스터디 보고서가 발간됐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해 "D램 반도체와 LCD, 휴대폰 분야는 물론 영화와 K팝 등 문화 상품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졌다"고 치켜세웠다. 인구 고령화,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 과도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경제 침체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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