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성장의 핵심동력… 뒤처지지 않으려면 뛰어라

입력 2015.10.24 03:04

[Cover Story] 윌리엄 바넷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발전시킨 '붉은 여왕 가설'

루이스 캐럴이 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는 앨리스가 붉은 여왕(Red Queen)의 손에 끌려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한참을 달렸는데도 이들은 제자리에 있다. 앨리스는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왜 계속 이 나무 아래인 거죠? 내가 살던 곳에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빠르게 달리면 다른 곳에 도착하는데 말이에요"라고 말한다. 붉은 여왕은 "여기선 있는 힘껏 달려야 지금 그 자리에라도 계속 있을 수 있단다. 다른 곳에 가고 싶으면 아까보다 최소한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라고 대꾸한다.
[Cover Story] 윌리엄 바넷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발전시킨 '붉은 여왕 가설'
윌리엄 바넷 교수는 루이스 캐럴의 동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앨리스(왼쪽)와 붉은 여왕의 달리기를 인용해 경쟁을 통해 진화한다는 ‘붉은 여왕’ 가설을 내놨다. / 일러스트=박상훈 기자

미국 진화생물학자 리 밴 베일런은 1973년 종(種)의 진화와 멸종을 설명하며 이를 '붉은 여왕 가설'이라 불렀다. 한 종이 진화할 때 다른 종과 주변 환경 역시 진화하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현 상태를 지키는 것은 고사하고 뒤로 밀려나 멸종하고 만다는 것이다.

생물이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경쟁하고 진화하듯 기업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달린다. 한편으론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인 '블루 오션'을 찾아내기 위해 애쓴다.

그러나 윌리엄 바넷(Barnett·57) 미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블루 오션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단언한다. 경쟁은 기피 대상이 아니라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것이다. 바넷 교수는 1996년 발표한 논문에서 붉은 여왕 가설을 경영 이론으로 발전시켰다. 그는 1900년 이후 미 일리노이주에서 영업한 2970개 소매은행의 흥망을 분석해 '경쟁에 노출된 조직은 실패 확률이 더 낮다'고 결론 내렸다. 2008년에는 '붉은 여왕: 경쟁력은 어떻게 진화하는가(원제 The Red Queen among Organizations: How Competitiveness Evolves·한국 미출간)'란 책을 펴냈다. 이 책은 경영 전문지 '스트래티지+비즈니스'가 선정한 2008년 전략 부문 최고 경영서 3선(選)에 이름을 올렸다.

"저는 기업의 리더들이 '블루 오션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습니다. 이들은 경쟁을 피하고 싶어 하죠. 전 그게 실수라고 생각해요. 경쟁을 '내 사업을 방해하는 위협'으로 보는 관점부터 바꿔야 합니다. 경쟁은 기업을 더 강하게 만듭니다. 경쟁이 일어나면 기업들은 성과를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죠. 경쟁에서 밀린 기업은 어떻게 할까요? 만회할 방법을 찾고 배웁니다. 그러다 보면 경쟁력이 쌓이고 이는 경쟁 회사에 다시 자극을 주죠. 경쟁은 더 심화되지만, 파괴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회사는 경쟁을 통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니 성장을 바라는 리더라면 경쟁에서 숨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한국 골프 선수들의 인기가 대단합니다. 한국 선수들은 전통적으로 유럽 스포츠로 여겨졌던 골프를 한국 스포츠로 바꿔놨습니다. 굉장한 일이죠. 한국 선수들이 PGA(미국프로골프)나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대회가 없는 곳에 가서 골프를 쳤나요? 아닙니다. 이들은 블루 오션이 아니라, 빅 리그(big league)에서 경쟁의 정중앙으로 뛰어들었고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바넷 교수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기업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스탠퍼드 최고경영자 프로그램(SEP)'을 이끌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성공 사례는 강의 단골 주제 중 하나다. 그는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학 석좌교수 등과 함께 현대자동차, SM엔터테인먼트의 성공 사례를 케이스 스터디로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났을 때도 그는 대뜸 한국 이야기부터 꺼냈다. 두 달 전쯤 한국을 방문해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시작했다고 했다.

"전 세계 기업 중 흥미로운 회사들을 찾아보면 한국 기업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한국 회사들은 나라 규모에 비해 훨씬 더 크고 강력한 회사들과 경쟁합니다. 한국 기업들은 대담하고 꿈을 크게 꿔요. 한국 회사들은 외부인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졌고 혁신적이고 효율적입니다. '붉은 여왕' 이론의 모범 케이스죠. 현대차가 2002년 중국에 진출할 때 이미 중국 시장은 포화 상태였습니다. 경쟁이 심했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컸죠. 먼저 진출했던 미국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현대차는 10년을 내다보는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중국에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끊임없이 경쟁해야 한다면 1등 자리를 지키는 게 쉽지는 않겠군요.

"비즈니스 세계에서 가장 잘못된 믿음은 누군가가 영원히 1등을 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에게 자식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자식이 학교에서 계속 1등을 하게 할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식을 아주 안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로서 그렇게 하고 싶나요? 아니겠죠.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부모는 자식을 좋은 학교에 보내 친구들과 경쟁하면서 크도록 할 겁니다. 부모는 자녀가 난관에 부딪혀보고 또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방법도 알아가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빅 리그의 일원이 돼야 합니다. 여기선 늘 1등만 할 수는 없어요. 때로는 애플이, 때로는 삼성전자가 1등을 하죠. 그런데 두 회사가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서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삼성이 서로를 피해 뒤로 숨었나요? 애플은 삼성과 경쟁해서, 그리고 삼성은 애플과 경쟁해서 계속 발전하고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애플에 일어난 최고의 행운은 삼성이란 존재고 삼성에 일어난 최고의 행운은 바로 애플입니다. '붉은 여왕'은 현실입니다. 기업들은 경쟁 중에 좌절하기도 하고 1등 자리를 놓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나아갑니다."

[Cover Story] 윌리엄 바넷 美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발전시킨 '붉은 여왕 가설'
윌리엄 바넷 교수는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캠퍼스에 있는 연구실에서 만나자마자 한국에 갔던 이야기를 꺼내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 팰로앨토(미국)=김남희 조선비즈 기자
바넷 교수는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늘 미래를 염두에 두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리더십이 가장 필요할까요?

"우선 장기 목표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전후 한국 경제를 일으켜세운 사람들은 단지 1950년대에만 잘 먹고 잘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훌륭한 비전이 있었어요. 전쟁이 끝나고 아주 어려운 시기였는데도 말입니다. 그런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를 극복한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한국 기업들을 이끌었습니다.

예컨대 포스코가 1960년대 철강 사업을 시작했을 때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외국인들은 '한국 회사는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어요. 수준이 낮은 기술이나 활용하란 얘기였죠. 그러나 포스코는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을 혁신했습니다. 그 덕분에 세계 최고 철강업체 반열에 올랐죠. 포스코는 도약을 위해 기술과 교육, 노하우에 투자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이넥스 공법(기존 용광로 공법보다 생산 공정과 비용이 줄고 유해물질 배출이 적은 공법)은 세계 철강업계가 100년 넘게 사용한 용광로 공법을 기술로 압도했어요. 포스코는 독일, 일본, 미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숨지 않았고 철강업계의 수준을 끌어올렸습니다.

포스코가 세계 철강 시장 정상에 오를 때 미국은 자국 철강 회사들을 보호했습니다. 벽을 쌓아 올리는 것은 기업이 1등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아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리더십의 실패입니다. 기업은 '경쟁하거나, 실패하거나' 이 두 가지가 전부입니다."

무한 경쟁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해도 기업 구성원들에겐 끝이 없는 경쟁이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닐까. 구성원 입장에서 과연 끊임없는 경쟁이 지속 가능한 것일까. 바넷 교수는 다소 뻔하게 들리는 답을 내놨다. "행복을 얻는 단 하나의 열쇠는 없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야망과 삶의 의미에 대한 의식 사이에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균형이 행복의 가장 큰 비결입니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훌륭한 리더는 조직 문화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리더가 회사의 미래를 모두 짊어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리더로서 '다음이 무엇일지(what is next)'를 모른다는 것부터 깨달아야 합니다. 그걸 아는 것이 리더가 해야 할 일도 아닙니다. 리더의 일은 다음이 무엇일지 발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입니다. 회사는 채용, 승진을 결정할 때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기존 관행과는 다르다고 해도요. 성별, 종교, 인종 등에 구애받지 않고 공정하고 대담한 결정을 내릴 줄 아는 회사들이 다음이 무엇일지를 발견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더 많은 성공을 거두는 이유가 바로 최고의 인재를 뽑고 승진시킨다는 겁니다. 형식적이고 위계질서가 딱딱한 조직이 아니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조직을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변화가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곳이죠. 가장 성공적인 조직은 변화를 자연스럽게 여기는 리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조직이 앞으로 산업을 뒤흔들 뭔가를 창조해낼 잠재력이 큽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회사는 직원들이 늘 혁신적이고 창조적이기를 바랍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혁신의 가장 중요한 비결은 바보스러움(foolishness)을 고무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위대한 혁신은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대단한 아이디어인지 제대로 이해받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후에야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지, 왜 이 기술이 세상을 좋게 만들지를 발견해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www)'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것이 세상을 완전히 바꿀 혁신 기술이라는 것을 알아챈 사람은 드물었죠. 발명한 과학자 스스로도 월드 와이드 웹이 지금 우리가 쓰는 인터넷처럼 사용될지 몰랐으니까요. 당시에 손에 컴퓨터(스마트폰)를 들고 다니는 세상을 상상이나 했겠어요? 혁신이 나타났을 때 많은 사람이 바보 같은 아이디어라고 치부합니다.

실리콘밸리가 혁신의 대명사가 된 것은 일반인들의 눈에 엉뚱해 보이는 것을 시도해 실패해도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실리콘밸리 문화에서는 실패하면 그건 경험이 됩니다. 당신을 더 나은 리더로 만들어주는 경험인 거죠. 저는 여러 번 실패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 회사를 경영하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서 보통 실패는 죄로 간주됩니다. 그래서 리더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죠. 리스크(위험)를 감수하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요. 실리콘밸리에선 누구나 실패를 겪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그리고 더 적은 비용을 들이고 실패하라는 것이죠. 실패는 대수로운 일이 아닙니다. 실패를 통해 어떤 점이 효과가 없는지를 배우고 개선합니다. 그렇게 해서 페이스북, 구글, 애플 같은 위대한 회사들이 탄생했습니다. 혁신은 전문가가 아니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기꺼이 바보가 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 냅니다."

―세상이 빨리 변하는데 느긋하게 실패를 용인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문화는 변합니다. 한국 문화는 전통적으로 실패를 두려워하고 부정적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도전과 실패의 의미를 아는 창업가 정신을 가진 회사들이 탄생하고 있죠. 실패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조직과 문화를 만들려면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실패를 안전하게 만드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직원이 모르는 것도 창피해하지 않고 드러낼 수도 있어야 하죠. 모르면서도 입을 꾹 닫고 있는 직원들로 가득한 회사와 모른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밝히고 배울 수 있는 조직 중 어느 게 더 나을까요?

실리콘밸리의 일부 기업은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 최고위직으로 승진시키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페이스북은 최고위직으로 승진하려면 혁신적일 것을 요구합니다. 실수하거나 실패해도 괜찮다는 것이죠. 엔지니어가 실패를 두려워하면 기술 진보를 이루지 못할 겁니다. 이와 비슷한 정책을 만드는 걸 고려해보세요. 훨씬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들과 행동들이 나올 겁니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실패 사례가 들어있지 않으면 이들은 진정한 벤처캐피털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당신이 벤처캐피털리스트라면 투자 실패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쓴다는 신호이기 때문이죠. 벤처캐피털리스트는 보수적인 은행원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한 모습으로 사회를 뒤바꿀 혁신 기술을 찾아내 투자하려고 하죠.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회사들이 종종 실패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겁니다."

지식재산권을 존중해야 혁신 일어난다

―다른 회사의 혁신과 성공 사례를 베끼는 카피캣(복제) 회사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정당한 대가를 치른다면 카피캣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세계 경제 발전은 서로 지식재산권을 지켜주는 것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혁신을 만들어낼 동기가 사라지니까요. 중국은 과거 카피캣이 극성을 부렸지만, 지금은 수준 높은 엔지니어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식재산권을 존중하는 게 자기 나라에 가장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국 회사가 중국 회사 제품을 따라 할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기업 혁신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정부는 자금 지원과 같은 자원 제공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산업에서 일어난 혁신의 상당수가 미군 예산의 지원을 받았어요. 그러나 정부가 자금을 대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어떤 게 좋은 아이디어고 어떤 게 나쁜 아이디어인지는 정부가 아니라 시장이 결정하게 해야 합니다. 정부는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하며 바보스러움을 잘 허용하지도 않습니다. 정부가 기업이 실패하지 않도록 보호하면 혁신을 가로막게 됩니다. 혁신은 실패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에서 이뤄지니까요. 벤처 회사들은 보조금과 같은 정부 의존도를 낮춰야 합니다. 정부가 보조금을 무기로 기업을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면 시장에서는 망해야 한다고 보는 사업조차도 억지로 생존하는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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