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10.17 03:04
세계 최대 경영컨설팅 회사 '맥킨지' 도미닉 바턴 회장 방한
고무 같은 물질이 압력을 받아 외형이 변하고, 이후 급속히 원래 모습으로 회복할 때 외부로 에너지를 방출하는 성질을 '리질리언스(resilience·탄성회복력)'라고 한다. 스프링처럼 통통 다시 튀어 오르는 힘, 즉 탄성이나 탄력을 말한다.

도미닉 바턴(Barton·53) 맥킨지 회장의 입에서 갑자기 이 과학 용어가 튀어나왔다. 그는 이 용어가 이 시대 기업들에 가장 필요한 키워드라고 했다. '위기를 맞아도 무너지지 않고 빠르게 재생하는 능력'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아예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배우고 적응해, 회복하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맥킨지는 1926년 제임스 맥킨지가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회사로, 세계 최대 경영컨설팅 회사다. 기업과 정부, 각종 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미국 포천지(誌)가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 중 70%가량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바턴 회장은 과거 8년간 맥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 문화에 친숙하다. '2015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참석을 위해 1년 만에 방한했는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청계천을 걸으며 가을의 청명한 날씨를 즐겼다고 한다. 그의 런던 사무실 벽에는 '포스코 건설 현장 사진'이 걸려 있고, 직원들에게 늘 한국 기업의 혁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첩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어
맥킨지는 1926년 제임스 맥킨지가 미국 시카고에 설립한 회사로, 세계 최대 경영컨설팅 회사다. 기업과 정부, 각종 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며, 미국 포천지(誌)가 선정한 세계 100대 기업 중 70%가량의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바턴 회장은 과거 8년간 맥킨지 서울사무소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 기업과 문화에 친숙하다. '2015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 참석을 위해 1년 만에 방한했는데,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청계천을 걸으며 가을의 청명한 날씨를 즐겼다고 한다. 그의 런던 사무실 벽에는 '포스코 건설 현장 사진'이 걸려 있고, 직원들에게 늘 한국 기업의 혁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민첩한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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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맥킨지에 어떤 문의를 할지 궁금합니다.
"모든 글로벌 리더가 고민하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시대의 '빠른 변화'입니다. 변화는 늘 있었지요. 역사적으로 항상 똑같은 상황이 지속된 시절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변화의 특징은 너무나도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5년 전, 10년 전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술이 지금은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했지요. 신기술, 신제품은 늘 존재했지만,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속도, 그리고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글로벌 리더에게 민첩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위기를 맞아 타격을 받아도 재빨리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기업도 속도를 내지 않으면 도태되기 쉬워요. 한마디로 한쪽 눈엔 현미경, 다른 쪽 눈엔 망원경을 써야 합니다. 물론 이러면 어지럽겠지요.(웃음) 하지만 글로벌 리더라면 세계적인 경제의 흐름, 신기술로 도약하는 비즈니스 지형 등 거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당장 이번 달 매출 같은 미시적인 부분까지 한 번에 신경 써야 합니다. 복합적인 시각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기업의 문화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저는 한국 기업의 팬입니다. 많은 '글로벌 챔피언'을 배출했지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만큼 추진력 있는 국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건물이 다 지어져 버리는 곳 아닙니까?(웃음) 추진력, 야심,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을 비유하자면, 미들급 선수가 헤비급 선수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느낌입니다. 저는 지난주 밴쿠버에 새 사무소를 열었는데, 직원들 앞에서 포스코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한국은 자원이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세계적인 철강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당시 세계은행은 철강 사업을 하지 말라고 말렸고, 만약 맥킨지가 서울에 있었더라면, 우리도 하지 말라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철강 기업이 됐습니다. 저는 밴쿠버 직원들에게 '만약 한국이 자원이 풍부한 밴쿠버를 가지고 있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해졌을지 모른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기업의 혁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한국인은 서로에게 지나치게 매정합니다. 늘 경쟁하는 관계라서 그런지 비즈니스에서도 정계에서도 늘 싸우더라고요. 이런 모습이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수 있습니다. 수직적인 조직 구조도 문제예요.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면 업무의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은 있지만, 다양한 관점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 어렵습니다.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문화는 처음에는 복잡해 보입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2년 전 위클리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변하지 않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금융 시스템'을 꼽으셨습니다.
"맞아요. 저는 여전히 한국의 금융 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경제의 규모와 비교해 금융 시스템은 다소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요.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된 유수의 한국 제조회사와 다르게 금융사들은 그 활동이 국내에만 제한돼 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가장 큰 문제는 은행의 CEO가 너무 자주 바뀌는 점입니다. 대부분 2~3년, 혹은 1년이 채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CEO가 한 기업에서 문화를 바꾸고 혁신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5~6년의 세월은 걸립니다. 새로운 수장이 기업에 적응하기도 전에 바뀌어 버리는데, 어떻게 기업의 발전을 바라겠어요. 또 규제 완화도 중요합니다. 한국의 금융사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정부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고, 폐쇄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데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을 보세요. 알리바바 같은 스타트업이 금융업에 손댈 수 있는 것만 봐도 한국과는 구조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지요. 현재 글로벌 금융사들의 가장 큰 화두는 '디지털화'입니다. 한국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강국 아닌가요? 훌륭한 인터넷 인프라와 뛰어난 숫자 감각을 지닌 한국인이 세계 금융사들의 다음 단계를 이끌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대기업도 스타트업과 경쟁하는 시대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유니콘 벤처 회사(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가진 상장 이전의 벤처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버블에 대한 우려는 없나요?
"일부 유니콘 벤처 회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15년 전 IT 버블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버블은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된 가치를 부여했을 때 생기는 문제인데, 현재 논의 중인 자율주행차, 드론, 빅데이터 등의 기술은 앞으로 비즈니스의 지형을 모조리 바꿔놓을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있습니다. 인터넷과 닷컴 열풍이 불던 때와는 수준이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과 경쟁해야 하는 대기업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대기업들은 안일한 자세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몇십년의 경험과 역사가 한순간에 무너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죠.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젊은 인재들은 경험도, 네트워크도 없기 때문에 그들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물리적인 힘과 덩치보다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와 재빠른 진행이 더 중요해진 시대이죠. 대부분의 대기업은 민첩하지 못해요. 하나의 의사결정도 수많은 부서의 논의와 결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빠르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미국 굴지의 기업들은 직원을 실리콘밸리에 보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합니다. 보다폰과 월마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현재의 빠른 변화를 걱정하고 고민해요. 가장 중요한 건 눈을 크게 뜨고, 시대의 변화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12월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인데, 유럽과 일본 등이 여전히 통화 팽창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자금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자금이 다소 빠져나가겠지만, 이미 예견된 사건이기 때문에 아주 큰 타격은 없을 것입니다. 큰 우려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수요가 살아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금융 위기 이후 보수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 위기를 겪은 미국인들은 현재 절약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주요 쇼핑 시즌의 판매량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현재는 풀린 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래 가면 언젠간 버블이 터질 우려가 있습니다. 플러스 금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모든 글로벌 리더가 고민하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시대의 '빠른 변화'입니다. 변화는 늘 있었지요. 역사적으로 항상 똑같은 상황이 지속된 시절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 변화의 특징은 너무나도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5년 전, 10년 전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기술이 지금은 우리 생활 곳곳에 침투했지요. 신기술, 신제품은 늘 존재했지만,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속도, 그리고 사람들에게 일상이 되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글로벌 리더에게 민첩해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위기를 맞아 타격을 받아도 재빨리 교훈을 얻고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세상의 흐름이 빨라진 만큼, 기업도 속도를 내지 않으면 도태되기 쉬워요. 한마디로 한쪽 눈엔 현미경, 다른 쪽 눈엔 망원경을 써야 합니다. 물론 이러면 어지럽겠지요.(웃음) 하지만 글로벌 리더라면 세계적인 경제의 흐름, 신기술로 도약하는 비즈니스 지형 등 거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당장 이번 달 매출 같은 미시적인 부분까지 한 번에 신경 써야 합니다. 복합적인 시각을 통해 다양한 관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기업의 문화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저는 한국 기업의 팬입니다. 많은 '글로벌 챔피언'을 배출했지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한국만큼 추진력 있는 국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새로운 건물을 짓겠어'라고 말하는 순간 건물이 다 지어져 버리는 곳 아닙니까?(웃음) 추진력, 야심,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세계 시장에서 일하는 한국 기업을 비유하자면, 미들급 선수가 헤비급 선수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히 맞서는 느낌입니다. 저는 지난주 밴쿠버에 새 사무소를 열었는데, 직원들 앞에서 포스코에 대해 연설했습니다. 한국은 자원이 나지 않는 나라임에도, 세계적인 철강 기업을 배출했습니다. 당시 세계은행은 철강 사업을 하지 말라고 말렸고, 만약 맥킨지가 서울에 있었더라면, 우리도 하지 말라고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습니까?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생산적인 철강 기업이 됐습니다. 저는 밴쿠버 직원들에게 '만약 한국이 자원이 풍부한 밴쿠버를 가지고 있었다면 어떤 일이 가능해졌을지 모른다'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한국 기업의 혁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어요. 한국인은 서로에게 지나치게 매정합니다. 늘 경쟁하는 관계라서 그런지 비즈니스에서도 정계에서도 늘 싸우더라고요. 이런 모습이 열정적으로 보이지만, 쓸데없는 에너지를 낭비하게 될 수 있습니다. 수직적인 조직 구조도 문제예요. 위에서 아래로 지시하면 업무의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은 있지만, 다양한 관점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기 어렵습니다. 조직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문화는 처음에는 복잡해 보입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2년 전 위클리비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변하지 않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금융 시스템'을 꼽으셨습니다.
"맞아요. 저는 여전히 한국의 금융 체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경제의 규모와 비교해 금융 시스템은 다소 뒤떨어지는 측면이 있어요. 이미 글로벌 기업이 된 유수의 한국 제조회사와 다르게 금융사들은 그 활동이 국내에만 제한돼 있습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가장 큰 문제는 은행의 CEO가 너무 자주 바뀌는 점입니다. 대부분 2~3년, 혹은 1년이 채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CEO가 한 기업에서 문화를 바꾸고 혁신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5~6년의 세월은 걸립니다. 새로운 수장이 기업에 적응하기도 전에 바뀌어 버리는데, 어떻게 기업의 발전을 바라겠어요. 또 규제 완화도 중요합니다. 한국의 금융사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정부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고, 폐쇄적인 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는 데 제약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국을 보세요. 알리바바 같은 스타트업이 금융업에 손댈 수 있는 것만 봐도 한국과는 구조가 많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지요. 현재 글로벌 금융사들의 가장 큰 화두는 '디지털화'입니다. 한국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강국 아닌가요? 훌륭한 인터넷 인프라와 뛰어난 숫자 감각을 지닌 한국인이 세계 금융사들의 다음 단계를 이끌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대기업도 스타트업과 경쟁하는 시대
―실리콘밸리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유니콘 벤처 회사(10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가진 상장 이전의 벤처 회사)가 늘어나고 있는데, 버블에 대한 우려는 없나요?
"일부 유니콘 벤처 회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15년 전 IT 버블과 같은 사태는 없을 것입니다. 버블은 실제보다 지나치게 과장된 가치를 부여했을 때 생기는 문제인데, 현재 논의 중인 자율주행차, 드론, 빅데이터 등의 기술은 앞으로 비즈니스의 지형을 모조리 바꿔놓을 수 있는 정도의 힘이 있습니다. 인터넷과 닷컴 열풍이 불던 때와는 수준이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과 경쟁해야 하는 대기업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대기업들은 안일한 자세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몇십년의 경험과 역사가 한순간에 무너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죠.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젊은 인재들은 경험도, 네트워크도 없기 때문에 그들의 힘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점점 물리적인 힘과 덩치보다 보이지 않는 아이디어와 재빠른 진행이 더 중요해진 시대이죠. 대부분의 대기업은 민첩하지 못해요. 하나의 의사결정도 수많은 부서의 논의와 결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빠르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미국 굴지의 기업들은 직원을 실리콘밸리에 보내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합니다. 보다폰과 월마트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현재의 빠른 변화를 걱정하고 고민해요. 가장 중요한 건 눈을 크게 뜨고, 시대의 변화에서 어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알아내는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12월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인데, 유럽과 일본 등이 여전히 통화 팽창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에 자금은 충분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자금이 다소 빠져나가겠지만, 이미 예견된 사건이기 때문에 아주 큰 타격은 없을 것입니다. 큰 우려는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 수요가 살아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이 금융 위기 이후 보수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 위기를 겪은 미국인들은 현재 절약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등 주요 쇼핑 시즌의 판매량도 예전 같지 않아요. 이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도 투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현재는 풀린 돈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래 가면 언젠간 버블이 터질 우려가 있습니다. 플러스 금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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