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열정과 어느 정도의 행운…캐서린 케네디는 어떤 사람?

입력 2015.05.16 03:03

“요즘 아이들은 스타워즈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말에 “영화에 나오는 광선검을 보여주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웃으며 되받아쳤습니다. 조지 루카스의 뒤를 이어 루카스필름의 새로운 수장이 된 캐서린 케네디 루카스필름 대표 이야기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좋아한다는 케네디 대표의 ‘돌직구’ 화법을 겪어보니,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광선검 이야기가 나오더니, 곧바로 광선검을 더 만들어 팔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성공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행운을 기회로 만든 것은 그의 ‘스피드’와 ‘행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유의 친화력도 한몫 했을 것 같습니다. 그 주변의 사람들만 살펴 보아도 현대 영화사가 정리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실 그의 첫번째 꿈은 간호사였습니다. 대학 재학 시절 지역방송국에 자원봉사자로 일한 후, 간호사의 꿈을 바로 접고 바로 영화와 커뮤니케이션으로 전공을 바꿨습니다.

1977년 스필버그의 ‘클로즈 인카운터(Close Encounter)’ 를 본 케네디 대표는 영화 산업에서 일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영화제작자 존 밀리우스의 제작보조(production assistant)로 일하게 됩니다. 당시 존 밀리우스는 스필버그 감독의 ‘1941’을 제작 중이었습니다. (제작보조일을 소개해 준 그녀의 대학 룸메이트는 후에 ‘백 투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를 만든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의 여자친구였습니다. 캐서린 케네디는 후에 제작자로 ‘백 투더 퓨처’ 영화 제작에 참여합니다.)

스필버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캐시(캐서린 케네디)가 존 밀리우스 아래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내 사무실 주변에 자주 나타났다”고 회상했습니다. 스필버그는 케네디에게 노트를 정리해달라고 부탁했고 케네디는 밤을 세워서 바로 작업을 마쳤습니다. 감명을 받은 스필버그는 그를 비서겸 조수로 채용했습니다. 스필버그가 그에게 넘긴 첫번째 각본이 바로 ‘인디애나존스: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이었습니다.

‘인디애나존스: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스필버그는 26살인 케네디에게 다음 영화에 제작자로 참여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영화가 바로 E.T.입니다. 그는 스필버그 감독에게 멜리사 매티슨을 각본가로 추천했는데, 스필버그 감독은 그의 결정에 만족했고 영화는 성공을 거둡니다. (멜리사 매티슨은 후에 해리슨 포드와 1983년 결혼했다가 2004년 이혼합니다)

스필버그와, 케네디는 그들만의 회사를 설립합니다. ‘인디애나존스: 잃어버린 성궤의 추적자들’ 프로젝트 당시 스필버그가 케네디에게 소개했고, 후에 케네디 대표의 남편이 된 영화제작자 프랭크 마샬도 합류합니다. 그들은 사무실에 벽장에 집어넣을 수 있는 침대를 놓았다고 합니다. 셋은 밤을 새워 일하며 작업을 했고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어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영화 감독들과 배우들이 그의 주변에 항상 있었습니다. 사실 캐서린 케네디는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이름일 것입니다. 어떤 영화가 크게 성공하면 스포트라이트는 감독과 배우에게 쏟아집니다. 뒤에서 열정적으로 일한 그녀에게 행운이 저절로 찾아왔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스필버그를 비롯한 수많은 감독과 배우들이 그녀와 일한 것을 기뻐했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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