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05.18 04:00
“스타 워즈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인기가 없었나? 내가 1978년에 극장에서 봤을 땐 그래도 꽤 사람이…”
여기까지 말하는데 옆에서 윤형준 기자가 ‘푸훗’하고 웃습니다. 왜 웃느냐고 했더니, “아니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라서요”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타워즈 첫 개봉작(요즘은 이걸 에피소드 4라고 한다면서요?)이 우리나라에서 상영된지 37년입니다. 한 세대가 훨씬 지났으니, 그런 반응이 나올 만도 하네요. 수십년된 콘텐츠가 다시 나오는 게 드문 일도 아닙니다. 최근 극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어벤저스’에선 70년대 TV에서 봤던 ‘헐크’가 등장하기도 하죠.
사실 수십년전이나 먼저 나온 전작들, 혹은 우리나라에선 전혀 소개되지 않은 다른 작품들을 봐야 비로소 전모를 볼 수 있는 것들이 어떻게 인기를 모으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만, 반면 그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콘텐츠의 힘이 뭔가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한참 그런 얘기가 오가다가 지면을 확정하고 회의를 마치려는데 윤기자가 빙긋이 웃으면서 한마디 더 합니다.
“저 다음 주 예비군 동원 훈련인 거 아시죠?”
위클리비즈팀이 지면확정 회의를 하던 지지난주 금요일의 얘기였습니다.
◆ 감독이라면 차라리 쉬웠겠건만
지난 주(5월16~17일자) 위클리비즈는 1면에서부터 3면까지 루커스 필름의 대표인 캐서린 케네디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는데 옆에서 윤형준 기자가 ‘푸훗’하고 웃습니다. 왜 웃느냐고 했더니, “아니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라서요”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타워즈 첫 개봉작(요즘은 이걸 에피소드 4라고 한다면서요?)이 우리나라에서 상영된지 37년입니다. 한 세대가 훨씬 지났으니, 그런 반응이 나올 만도 하네요. 수십년된 콘텐츠가 다시 나오는 게 드문 일도 아닙니다. 최근 극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어벤저스’에선 70년대 TV에서 봤던 ‘헐크’가 등장하기도 하죠.
사실 수십년전이나 먼저 나온 전작들, 혹은 우리나라에선 전혀 소개되지 않은 다른 작품들을 봐야 비로소 전모를 볼 수 있는 것들이 어떻게 인기를 모으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만, 반면 그 시간과 공간을 이어주는 콘텐츠의 힘이 뭔가 생각해 보게도 됩니다.
한참 그런 얘기가 오가다가 지면을 확정하고 회의를 마치려는데 윤기자가 빙긋이 웃으면서 한마디 더 합니다.
“저 다음 주 예비군 동원 훈련인 거 아시죠?”
위클리비즈팀이 지면확정 회의를 하던 지지난주 금요일의 얘기였습니다.
◆ 감독이라면 차라리 쉬웠겠건만
지난 주(5월16~17일자) 위클리비즈는 1면에서부터 3면까지 루커스 필름의 대표인 캐서린 케네디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Weekly BIZ] 할리우드서 6조원 번 神의 손
케네디 대표와는 4월 초에 윤형준 기자가 인터뷰 약속을 잡고 미국에 갔었는데 현지에서 바람을 맞았습니다. 루커스 필름 측에서 그 이후 연락이 와서 “4월 말 일본에 갈 일이 있는데, 그때 확실히 길게 시간을 비워놓겠다”고 해서 간신히 성사된 인터뷰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취재기자는 온혜선 기자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루커스 필름의 전임 대표 조지 루커스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이기도 한데다 자신의 이름으로 회사를 만들 정도로 스타 감독입니다만, 후임인 케네디 대표는 순수한 제작자죠.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작 역시 맡은 일이 없었습니다.
한데, 그렇다고 해서 케네디 대표가 조지 루커스 감독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제작자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가 히트시킨 작품들의 리스트는 스타워즈를 훨씬 능가하고 있죠.
감독이라면 창작에 관련된 얘기나 작품 자체에 대한 부분을 물었겠지만 제작자라면 좀 얘기가 달라지죠. 할리우드에서 역대 3위라는 그의 사업자로서의 경영수완을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그는 열정적으로 인터뷰에 임해줬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영화산업이나 감독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도 열심히 설명해 줬습니다. 다만 그 스스로도 그의 사업 노하우를 명료하게 설명하기는 힘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스스로의 말 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말해준 것은 1면의 사진이었습니다.
사진은 도쿄에서 열린 스타워즈 팬들의 행사에 참석했던 때 찍은 것이죠, 40년 이상 정상을 달려온, 62세의 나이보다 훨씬 젊어보이는, 정열적인 그의 모습이 사진에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성공비결은 인터뷰의 내용보다는 말로서 할 수 있는 영역에는 없는, 그런 정열적인 자세가 아니었을까요.
때로는 말, 때로는 사진, 때로는 편집. 한 사람의 본질에 닿는다는 것은 꼭 한 가지 방법만은 아닐 것입니다. 손에 든 마이크를 광선검처럼 편집하고, 그를 여전사로서 묘사한 편집담당 박은성 기자의 아이디어 역시 그 한가지 길인 듯 합니다,
지면상 들어가지 못한 케네디 대표의 개인사는 온혜선 기자가 별도의 온라인 기사로 정리했습니다.
[위클리비즈 플러스] 대단한 열정과 어느 정도의 행운…캐서린 케네디는 어떤 사람?
◆ 미국과 독일
최근 들어오는 해외 칼럼과 외신 기사들을 읽다 보면 금융위기 이후 부상하고 있는 새로운 산업들이 미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데 대한 유럽 측의 초조함이 읽힙니다.
인터넷과 모바일로 정보접근비용과 거래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국가들 입장에선 자국산업 보호라든지 육성이 사실상 대단히 어렵게 됐습니다. 사업의 성질상 초기에 성장하는 업체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잡고 막대한 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의 산업전개에 따라서는 엄청나게 큰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부터 R&D에 나선다고 해서 과연 쫓아갈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그런 중에 대표적인 케이스로 등장한 게 EU가 구글을 반 독점법을 걸어 기소한 것입니다.
구글의 독점법 위반 문제는 벌써 5년을 끌어온 문제입니다. 결국 기소로 방향을 잡았는데 유럽에서는 (독점을 막기 위한) 당연한 법적 조치라고 하지만 결국은 이런 새로운 경제 분야에서 취약한 독일이 미국기업들의 역내 진출을 막기 위해 텃세를 부리고 있다는 분석이 많이 나옵니다. 이번에 위클리비즈 7면에 게재한 필립 르그레인 전 EU 집행위원장 경제 자문의 칼럼은 그런 시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죠.
[Weekly BIZ] 헤이! 메르켈 구글 발목만 잡지 말고 인터넷 개혁 좀 하지 그래?
금융위기 이후 유럽의 유일 강자로 보이는 독일은 우리 경제의 모델처럼 부각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는 역시 고민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이 결국은 그다지 깔끔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매번 우리 고민만 생각하다 보니 우리 스스로가 못나보이는 듯도 합니다만, 미래의 먹거리를 생각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 세계 공통이라는 것이겠죠.
관련 기사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단 제소 소식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일일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입니다.
EU, 구글 反독점 위반 제소
이 제소 소식 직후에 위클리 비즈에서 게재됐던 노아 펠드먼 교수의 칼럼입니다.
이 칼럼은 미국과 유럽의 문화 차이에서 사건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Weekly BIZ] 구글, 유럽 가치와 충돌하다… 유럽선 시장 지배 자체만으로 법 위반 소지 있다고 판단
추가해서 EU의 구글 제소과정에서 구글이 한국 공정위 무혐의 판정을 거론했다는 기사입니다.
유럽서 守勢 구글, 한국 공정委를 방패 삼았지만…
레터를 마치기 전에, 한마디 더.
“동원훈련이 나오는 나이라는 게 부럽다”면서 윤형준 기자를 훈련에 보냈는데, 한참 훈련중일 지난 수요일,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중상자에 ‘윤모씨’라는 사람까지 있다고 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알아보려고 부산을 떠는데 “우리 부대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라 무사하다”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속에 지나간 1주간이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의 유일 강자로 보이는 독일은 우리 경제의 모델처럼 부각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나름대로는 역시 고민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에 대한 대책이 결국은 그다지 깔끔하지는 못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매번 우리 고민만 생각하다 보니 우리 스스로가 못나보이는 듯도 합니다만, 미래의 먹거리를 생각하면서 느끼는 불안감이 세계 공통이라는 것이겠죠.
관련 기사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단 제소 소식 자체가 우리나라에선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일일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입니다.
EU, 구글 反독점 위반 제소
이 제소 소식 직후에 위클리 비즈에서 게재됐던 노아 펠드먼 교수의 칼럼입니다.
이 칼럼은 미국과 유럽의 문화 차이에서 사건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Weekly BIZ] 구글, 유럽 가치와 충돌하다… 유럽선 시장 지배 자체만으로 법 위반 소지 있다고 판단
추가해서 EU의 구글 제소과정에서 구글이 한국 공정위 무혐의 판정을 거론했다는 기사입니다.
유럽서 守勢 구글, 한국 공정委를 방패 삼았지만…
레터를 마치기 전에, 한마디 더.
“동원훈련이 나오는 나이라는 게 부럽다”면서 윤형준 기자를 훈련에 보냈는데, 한참 훈련중일 지난 수요일,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중상자에 ‘윤모씨’라는 사람까지 있다고 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알아보려고 부산을 떠는데 “우리 부대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라 무사하다”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이런저런 복잡한 상황속에 지나간 1주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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