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참여할 대중을 어떻게 확보? 인센티브는? 크라우드 소싱 성공의 전제조건

입력 2015.04.04 03:02

크라우드 소싱이 성공할 수 있는 요건은 무엇일까.

적극적으로 참여할 대중 확보

캐나다 기업가 브루스 리빙스턴은 온라인 사진 공유 사이트 '아이스톡포토'를 열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와 그래픽 작가들이 속속 모여들었고, 사이트는 사진을 한 장당 25센트에 판매해 수익을 사진 제공자와 나눴다.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사진을 이용할 수 있는 덕분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이미지 제공회사 게티이미지는 5000만달러를 들여 아이스톡포토를 인수했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대중은 기존 산업의 틀을 바꿀 수 있다. 그러자면 프로젝트에 알맞은 대중을 끌어들여야 한다.

인센티브는 필수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낼 때 인센티브는 큰 역할을 한다. 미국 워싱턴대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퍼즐처럼 맞추는 게임 '폴드잇(FoldIt)'을 활용해 과학자들이 10년간 풀지 못한 난제를 해결했다. 연구진은 일반인 6만명을 게임에 참여시켜 세포에서 에이즈 바이러스가 증식하는 데 필수적인 단백질 구조를 단 10일 만에 찾아냈다. 연구진은 처음 단백질 기능을 분석하는 데 컴퓨터를 동원했으나 자주 오류가 발생했다. 그래서 컴퓨터 대신 사람의 직관을 이용하기로 하고 게임을 만들었다. 다수의 참가자가 게임에 열의를 보인 것은 논문의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인센티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에 소개됐고, 핵심 연구원 9명은 물론 게임에 참여한 참가자 6만명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 또는 대중의 자체 평가 필요

식품회사 하인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광고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하지만 소비자가 보낸 대부분 아이디어는 저작권을 침해했거나 수준이 낮았다. 결국 회사는 광고를 자체 제작할 때보다 더 큰 비용을 들여 외부에 제작을 맡겨야 했다. 기업이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대중의 아이디어를 공모하면 엄청난 양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만, 그 중 쓸 만한 아이디어를 추려내려면 시간과 비용이 든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외부 아이디어를 체계적으로 검열할 수 있는 전담 직원을 두거나, 대중에게 평가를 다시 맡겨야 한다.

작업은 단순할수록 좋다

크라우드 소싱이 성공하려면 참가하는 대중이 한눈에 봐도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작업이 단순해야 한다.

요차이 벤클러(Yochai Benkler) 하버드대 법대 교수는 "작업을 가능한 한 잘게 쪼갤수록 크라우드 소싱의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대중들은 바쁘기 때문에 작은 단위로 일을 나눠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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