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에게 권한을 줘라… 일에 온전히 빠질 수 있게

입력 2015.01.17 03:03

조직원을 몰입하게 만드는 리더십
스트레스 적은 환경 만들어줘야 핵심 인재에겐 차별화된 보상을

세계적인 인사 컨설팅 업체 타워스왓슨 인사관리 부문 줄리 게바우어(사진) 대표는 지난 25년간 직원 보상 체계만 주로 담당했던 이 분야 전문가다. 최근 방한한 그에게 인재를 업무에 몰입하게 하는 노하우를 들어 봤다.

줄리 게바우어 대표
줄리 게바우어 대표./김지호 객원기자
―직원을 업무에 몰입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몰입에는 다섯 가지 핵심 동력이 있다. 리더십, 스트레스 관리, 좋은 상사, 직원의 업무와 기업 목표 일치, 그리고 사회에 대한 기여다.

몰입의 관점에서 리더십이란 리더가 직원의 복지에 진정한 관심을 기울이는지, 신뢰할 만한지, 투명하고 진실성이 있는지, 기업의 핵심가치에 따라 행동하는지, 인재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는지를 통틀어 말하는데, 이런 게 직원의 몰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관리는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걸 말하는데, 업무 환경을 유연하게 만들거나, 직원에게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걸 가리킨다. 권한 부여는 직원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쉽게 해주면서 업무에 더욱 몰입하게 하는 강력한 동인(動因)이다.

좋은 상사란 진실성과 신뢰성을 갖고 직원 개개인을 멘토링하거나 업무 장애 요인을 적절하게 제거해 주며, 미래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상사다. 직원의 업무와 기업 목표가 일치한다는 건 직원 각각에게 자신의 업무가 어떻게 기업의 목표 실현에 기여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가치가 사회에 대한 기여로 이어진다는 걸 알게 해주면 역시 몰입도가 높아진다."

―좀처럼 몰입을 못하는 직원은 어떻게 해야 하나.

"만약 업무와 적합성이 맞지 않는 게 문제라면 직원이 더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도록 돕는 게 효과적이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일이 주어졌을 때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선진 기업들의 핵심 인재 관리 방법은 어떻게 변하고 있나.

"지난 5~10년간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고, 몰입하게 하는 요인은 세대를 막론하고 직업 안정성에 집중되고 있다. 10년 전에는 업무가 얼마나 도전적인지나 삶과 일의 균형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혔는데 지금은 다르다."

―핵심 인재 관리와 관련해 기업에 많이 조언하는 점은.

"선도 기업들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핵심 인재를 중시한다. 중추적 역할이란 개인의 성과가 조직의 가치로 직결되는 자리인데, 예를 들어 모든 영업직, 고객 관계와 관련된 직군, 연구개발과 같이 혁신과 창조성이 요구되는 역할이 여기에 속한다. 재무와 같이 숙련도가 일정 단계에 오르면 더 이상 부가적인 가치가 발생하지 않는 역할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경리부장은 높은 숙련도가 필요하지만, 영업 활동을 통해 부가가치를 무한정 창출할 수 있는 영업사원과 비교하면 가능한 성과의 범위는 좁다.

기업은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력에게는 차별화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이런 직원들에게는 성과 기반 보상(performance based rewards)과 더불어 개발 보상(development rewards), 즉 도전적인 업무 기회를 준다거나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직위를 제공하는 등 '총 보상'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금전적 보상 말고도 리더십 훈련 과정이나 중요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비금전적 보상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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