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t

    • 조승연 오리진 보카 대표

입력 2014.11.08 03:29

파라핀 입혀 글씨 쓰던 나무판자서 유래… 다 쓰고 열 가하면 지워져 새로 쓸 수 있어

Tablet은 라틴어로 나무판자인 tabula에서 왔다. 로마 시대에는 종이가 귀해 학생들은 나무판자에 파라핀을 얇게 녹여 펴 발라 송곳으로 글씨를 쓰는 노트를 사용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판자 위에 음식을 올려놓고 먹다가 차츰 여기에 다리를 달고 식탁으로 진화시켜 '식탁'인 table, 식탁이 놓인 장소들인 '하숙집', 주막 등을 뜻하는 tavern, 기타 등 '현악기의 나무판 모양을 그린 악보의 일종' tablature 등과 사촌 단어다.

로마 시대 상류층 자제들은 대부분 정치가가 되고 싶어 했다. 로마의 정치가는 투표로 선출되어 유권자 설득에 글쓰기와 말하기 공부가 필수적이었다. 2000년 전 로마 전성기에 철학자 퀸틸리아누스 등이 로마 시내에 세계 최초 웅변학원을 세웠다. 그런데 이 학생들에게 글쓰기 공부를 시키려면 노트가 필요했다. 그런데 종이라곤 이집트에서 수입한 고가의 파피루스밖에 없었다. 웅변학원 측은 궁리 끝에 학생들에게 나무판자 즉 tabula를 나눠 주고 그 위에 초를 얇게 녹인 다음 송곳으로 글씨 쓰는 연습을 하도록 했다. 이 나무판 노트를 라틴어로 '나무판'인 tabula라고 불렀는데 점차 tablet으로 진화됐다.

로마 학생들은 글쓰기 공부를 마치면 나무판 위의 파라핀에 살짝 열을 가해 썼던 글씨들을 말끔히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었다. 이 노트는 물론 학생들 수학 공부에도 쓰였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서류 중에서 행과 열로 정리된 표를 table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나무판 노트에서 아이디어를 빌려 터치스크린 판으로 된 첨단 기기를 개발했다. 그래서 이걸 tablet으로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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