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11.01 02:59
오늘도 진화하는 '태양의 서커스'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30년간 서커스에 춤·음악·연주 같은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보였지만, 그 안에서도 다양한 변주를 시도하면서 조금씩 진화해 왔다.
1998년 처음 선보인 '오(O)' 쇼는 물을 소재로 한 서커스라는 점에서 그전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 차별화를 보였다. 획기적인 발상이었지만, 스크린이 아닌 실제 무대에서 이런 공연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연 기획 담당자들은 어떻게 하면 수중 무대를 평지의 땅으로 바꾸고, 또다시 그 평지를 수중 무대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7개의 수압 조절 장치를 써서 몇 초 만에 물을 빼기도 하고 채우기도 할 수 있도록 하며 수심을 조절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주변 풀장 물을 끌어다 수면 위로 부글부글 거품이 끓어오르는 것 같은 무대 효과를 연출하는 한편 무대와 객석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벽을 만들어서 무대 쪽에서는 물속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을 위해 상온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 것도 쇼에 도입된 과학 기술 가운데 하나다. 제작진은 물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수상 도시' 베네치아로 견학을 다녀오기까지 했다. 의상과 메이크업 담당 역시 물에 젖어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지 않는 특수 의상과 수분에 지워지지 않는 메이크업을 고안하는 등 모든 과정이 전부 다 도전 과제였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공연이 지금은 '태양의 서커스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쇼가 물을 소재로 한 공연이라면, 2005년 내놓은 '카(KA)' 쇼는 불을 다뤘다. 카는 고대 이집트인이 믿었던, 인간의 현세와 내세를 따라오는 영적 존재 카의 이름을 땄다.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것 같은, 대형 화로를 연상케 하는 무대가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또 2003년에 나온 '주메니티[Zumanity·동물원(zoo)과 인간(humanity)을 결합해 만든 제목]'는 성(性)과 환락을 소재로 한 19금 서커스다. 성적인 농담과 코미디, 스트립 댄스를 활용한 이 공연은 큰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라마르 사장은 "너무 모험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모험요?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이건 창의적인 모험인걸요. 우리가 계속 똑같은 것만 만들고 있다면 관객들은 이렇게 말할 거예요. '이건 너무 90년대 스타일이잖아. 우리는 90년대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산물을 원해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는 비틀스의 노래를 배경 음악처럼 활용한 서커스 '러브'(2006년)를 거쳐 2013년 춤과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원'으로 또다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마이클 잭슨을 주제로 한 이 공연은 그가 죽은 후에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마이클 잭슨이 녹음실에서 녹음을 한 음원, 생전에 각종 라이브에서 노래를 부른 음원을 가져다가 거기에서 반주와 불필요한 잡음을 전부 없애고 다시 태양의 서커스가 쇼에 맞춰 만든 연주에 그의 목소리를 덧입혀서 마치 현장에서 마이클 잭슨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특히 LED칩이 600여개나 들어간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캄캄한 공연장에서 시시각각 색상이 변하는 LED 조명을 발산하며 '빌리 진' 춤을 추는 것이 압권이다. 마이클 잭슨은 2004년 직접 태양의 서커스를 방문해 이 쇼를 기획했다. 그때 잭슨은 "나 자신도 곡예사입니다"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함께 '아바타 쇼'를 기획하고 있다.
1998년 처음 선보인 '오(O)' 쇼는 물을 소재로 한 서커스라는 점에서 그전까지 태양의 서커스 공연과 차별화를 보였다. 획기적인 발상이었지만, 스크린이 아닌 실제 무대에서 이런 공연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공연 기획 담당자들은 어떻게 하면 수중 무대를 평지의 땅으로 바꾸고, 또다시 그 평지를 수중 무대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7개의 수압 조절 장치를 써서 몇 초 만에 물을 빼기도 하고 채우기도 할 수 있도록 하며 수심을 조절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주변 풀장 물을 끌어다 수면 위로 부글부글 거품이 끓어오르는 것 같은 무대 효과를 연출하는 한편 무대와 객석 사이에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벽을 만들어서 무대 쪽에서는 물속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을 위해 상온보다 높은 온도를 유지하도록 한 것도 쇼에 도입된 과학 기술 가운데 하나다. 제작진은 물을 최대한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해 '수상 도시' 베네치아로 견학을 다녀오기까지 했다. 의상과 메이크업 담당 역시 물에 젖어도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지 않는 특수 의상과 수분에 지워지지 않는 메이크업을 고안하는 등 모든 과정이 전부 다 도전 과제였다. 하지만 이렇게 시작한 공연이 지금은 '태양의 서커스에서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공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쇼가 물을 소재로 한 공연이라면, 2005년 내놓은 '카(KA)' 쇼는 불을 다뤘다. 카는 고대 이집트인이 믿었던, 인간의 현세와 내세를 따라오는 영적 존재 카의 이름을 땄다.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것 같은, 대형 화로를 연상케 하는 무대가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또 2003년에 나온 '주메니티[Zumanity·동물원(zoo)과 인간(humanity)을 결합해 만든 제목]'는 성(性)과 환락을 소재로 한 19금 서커스다. 성적인 농담과 코미디, 스트립 댄스를 활용한 이 공연은 큰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라마르 사장은 "너무 모험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모험요?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이건 창의적인 모험인걸요. 우리가 계속 똑같은 것만 만들고 있다면 관객들은 이렇게 말할 거예요. '이건 너무 90년대 스타일이잖아. 우리는 90년대가 아니라, 지금 현재의 산물을 원해요'라고요."
태양의 서커스는 비틀스의 노래를 배경 음악처럼 활용한 서커스 '러브'(2006년)를 거쳐 2013년 춤과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 '원'으로 또다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마이클 잭슨을 주제로 한 이 공연은 그가 죽은 후에 만들어졌다. 제작진은 마이클 잭슨이 녹음실에서 녹음을 한 음원, 생전에 각종 라이브에서 노래를 부른 음원을 가져다가 거기에서 반주와 불필요한 잡음을 전부 없애고 다시 태양의 서커스가 쇼에 맞춰 만든 연주에 그의 목소리를 덧입혀서 마치 현장에서 마이클 잭슨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특히 LED칩이 600여개나 들어간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캄캄한 공연장에서 시시각각 색상이 변하는 LED 조명을 발산하며 '빌리 진' 춤을 추는 것이 압권이다. 마이클 잭슨은 2004년 직접 태양의 서커스를 방문해 이 쇼를 기획했다. 그때 잭슨은 "나 자신도 곡예사입니다"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현재 태양의 서커스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함께 '아바타 쇼'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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