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9.27 03:07
'돌봐주다' 의미 라틴어 curare서 나온 말 갤러리·박물관의 전시·복원 담당자 지칭
curator는 갤러리나 박물관 전시 담당자를 뜻하는 외래어다. '신경 쓰다' 또는 '돌봐주다'를 뜻하는 라틴어 curare에서 나왔다. 처음에는 '문화유산을 아끼고 돌보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는데 점차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뜻이 넓어졌다. 지금은 갤러리에서 일하는 사람까지 포괄한다.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다'인 cure, '신경 쓰다, 걱정된다'의 care, 궁금증 호기심을 뜻하는 curious 등과 친척 관계 단어다.
로마시대 의사들은 고대 그리스 의학 기술을 승계받았다. '의학의 아버지'라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의사란 환자를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복될 때까지 가족처럼 아끼고 돌봐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고대 로마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치료를 '정성 들여 아끼고 돌봐준다'는 의미에서 curare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1790년대 프랑스혁명 때, 혁명가들은 프랑스의 수많은 궁전, 교회, 성 등을 귀족들이 서민을 착취하는 상징으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약탈하고 파괴했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 서 있던 1200년대 조각상인 '성경의 24 왕'에 왕관이 씌워져 있다는 이유로 24 조각상의 머리 부분을 모조리 잘라버리는 식이었다. 금이나 은으로 된 조각은 모두 녹여 돈을 찍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지식인은 이런 광기 속에서 프랑스의 역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해, 혁명군에게 왕당파로 찍혀 위해를 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역사 유물을 몰래 숨겨두고 보전했다. 이들처럼 문화재 복원가란 소중한 역사 유물을 의사가 환자 돌보듯 보살핀다, curare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curator라고 불렀다. 나중에 박물관이 생기면서 유물 보존과 복원을 담당하는 사람을 curato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갤러리 오너도 curator라고 부르는데 이는 잘못이다.
로마시대 의사들은 고대 그리스 의학 기술을 승계받았다. '의학의 아버지'라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는 의사란 환자를 과학적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라 회복될 때까지 가족처럼 아끼고 돌봐주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고대 로마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의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치료를 '정성 들여 아끼고 돌봐준다'는 의미에서 curare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1790년대 프랑스혁명 때, 혁명가들은 프랑스의 수많은 궁전, 교회, 성 등을 귀족들이 서민을 착취하는 상징으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약탈하고 파괴했다. 노트르담 성당 앞에 서 있던 1200년대 조각상인 '성경의 24 왕'에 왕관이 씌워져 있다는 이유로 24 조각상의 머리 부분을 모조리 잘라버리는 식이었다. 금이나 은으로 된 조각은 모두 녹여 돈을 찍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부 지식인은 이런 광기 속에서 프랑스의 역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해, 혁명군에게 왕당파로 찍혀 위해를 당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역사 유물을 몰래 숨겨두고 보전했다. 이들처럼 문화재 복원가란 소중한 역사 유물을 의사가 환자 돌보듯 보살핀다, curare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curator라고 불렀다. 나중에 박물관이 생기면서 유물 보존과 복원을 담당하는 사람을 curator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갤러리 오너도 curator라고 부르는데 이는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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