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7.26 03:09
암살의 비극 잊지 않기 위해
1998년까지 검은색 정장 안만들어
브룩스 브러더스 본점 5층에는 아주 오래돼 보이는 타원형 거울이 하나 놓여 있다. 나무로 된 거울 테두리는 세월의 흔적을 견디지 못하고 군데군데 코팅이 벗겨졌거나 이가 빠져 있다.
1860년대 링컨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거울이다. 그는 키가 거의 2m에 달하는 장신(長身)이었다. 기존 거울로는 그가 서 있는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좀 더 길쭉한 모양의 거울을 새로 제작했다. 브룩스 브러더스는 당시 링컨에게 검은색 코트를 맞춰주면서 코트 안감에 자수로 '하나의 나라, 하나의 운명(One Country, One Destiny)'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둘로 갈린 상황에서 브룩스 브러더스가 링컨 대통령에게 던진 응원 메시지였다. 링컨은 이 코트를 아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1865년 암살당할 당시에도 이 코트를 입고 있었다. 브룩스 브러더스는 이 암살의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1865년부터 1998년까지 '검은색 정장'을 만들지 않았다. 이후 미국의 의복 양식도 바뀌었다. 낮에 검은색 정장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장례식 상주와 집사뿐이었다.
1860년대 링컨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거울이다. 그는 키가 거의 2m에 달하는 장신(長身)이었다. 기존 거울로는 그가 서 있는 모습을 다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좀 더 길쭉한 모양의 거울을 새로 제작했다. 브룩스 브러더스는 당시 링컨에게 검은색 코트를 맞춰주면서 코트 안감에 자수로 '하나의 나라, 하나의 운명(One Country, One Destiny)'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남북전쟁으로 나라가 둘로 갈린 상황에서 브룩스 브러더스가 링컨 대통령에게 던진 응원 메시지였다. 링컨은 이 코트를 아주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1865년 암살당할 당시에도 이 코트를 입고 있었다. 브룩스 브러더스는 이 암살의 비극을 잊지 않기 위해 1865년부터 1998년까지 '검은색 정장'을 만들지 않았다. 이후 미국의 의복 양식도 바뀌었다. 낮에 검은색 정장을 입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장례식 상주와 집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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