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6.21 08:37
'神殿' 뜻하는 fanum서 나온 말
고기·술 즐기는 종교행사 일컬어
즐겁게 노는 '축제'로 의미 확장
festival은 축제이다. 우리나라도 지역 특산품 알리기부터, 동일 장르 예술을 사랑하는 팬 모임까지 여러 형태의 축제를 페스티벌이라 부른다. festival은 '신전'을 뜻하는 그리스어 fanum에서 나왔다. 원래는 종교 행사를 뜻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의 종교 행사는 엄숙하기보다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 고기와 술을 나눠 먹으며 즐겁게 노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festival은 점차 '축제'로 의미가 확장됐다. '즐거운 분위기' festive, '큰 연회' feast 등과 같은 어원이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고기가 귀했다. 그래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시기와 장소를 종교가 통제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사투나르리아' '비나르리아' 등 제삿날이 많았는데, 이날은 대가족을 이끌고 양을 몰아 신전으로 가면 제사장이 도살해서 좋은 부위는 제사를 지내고 남은 부위는 가족들에게 계급별로 나눠 주었다. 사람들은 와인과 올리브기름도 싸 들고 갔는데 제삿날은 제사장에게 받은 양고기와 술을 실컷 먹어도 되는 포식과 음주가 공인된 날이었다. 사람들은 이날을 '신전' 즉 fanum에 가는 날이라고 해서 festivalis 또는 페스티벌이라고 불렀다.
유럽에 기독교가 들어왔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즐겨온 페스티벌을 없앨 수는 없었다. 그래서 페스티벌의 성격을 살짝 바꿨다. 금식 기간과 맞물려 사순절을 공식적으로 '고기 먹는 날'로 정해서 페스티벌을 연 것이다. 이날만큼은 독실한 기독교인들도 폭음, 폭식, 성적 행동이 보장되었다. 1960년대에는 록 페스티벌, 연극 페스티벌 등이 유행했고, 오늘날도 페스티벌은 주로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노는 대형 문화 행사를 의미한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고기가 귀했다. 그래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시기와 장소를 종교가 통제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는 '사투나르리아' '비나르리아' 등 제삿날이 많았는데, 이날은 대가족을 이끌고 양을 몰아 신전으로 가면 제사장이 도살해서 좋은 부위는 제사를 지내고 남은 부위는 가족들에게 계급별로 나눠 주었다. 사람들은 와인과 올리브기름도 싸 들고 갔는데 제삿날은 제사장에게 받은 양고기와 술을 실컷 먹어도 되는 포식과 음주가 공인된 날이었다. 사람들은 이날을 '신전' 즉 fanum에 가는 날이라고 해서 festivalis 또는 페스티벌이라고 불렀다.
유럽에 기독교가 들어왔지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즐겨온 페스티벌을 없앨 수는 없었다. 그래서 페스티벌의 성격을 살짝 바꿨다. 금식 기간과 맞물려 사순절을 공식적으로 '고기 먹는 날'로 정해서 페스티벌을 연 것이다. 이날만큼은 독실한 기독교인들도 폭음, 폭식, 성적 행동이 보장되었다. 1960년대에는 록 페스티벌, 연극 페스티벌 등이 유행했고, 오늘날도 페스티벌은 주로 많은 사람이 한데 모여 노는 대형 문화 행사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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