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 조승연 오리진보카 대표

입력 2014.02.15 03:05

옛 유럽어 '사랑한다' pri가 語源 '사랑할 수 있는 특권 가진 자유인'
'통행세 안내는 자유인' 의미에서 자유와 공짜라는 뜻 갖게돼

free는 '무료' 또는 '자유'다. 선사 인도유럽어로 '사랑하다'인 pri가 어원이다. 노예는 가족을 이루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자유인의 특권이라는 의미에서 '사랑'의 pri에서 '자유'를 뜻하는 free가 나왔다. 중세 유럽의 자유인은 세금이나 통행료를 내지 않을 권리가 있었기 때문에 '무료'라는 의미가 더해졌다. 사랑하는 친구 friend, 사랑의 여신 프레야의 날, 즉 금요일을 뜻하는 Friday 등과 사촌 단어다.

유럽인들의 조상인 선사 인도유럽인들은 일찍부터 소를 길러 우유를 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가 형성됐다. 그래서 다른 민족보다 키와 골격이 컸다. 또한 가장 먼저 말을 가축으로 부려 전쟁에도 유리했다. 일찍이 직접 노동하지 않고 타민족을 정복해서 노예로 부리는 계급 사회를 형성했다. 노예는 주인이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도 가질 수 없었다. 반면에 자유인은 사랑하는, 즉 pri한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었다는 의미에서 자유인은 자신을 스스로 free하다고 표현했다.

중세 영국은 기사와 영주를 제외한 사람 대부분이 농노 계급에 속했다. 이들이 여행해야 할 때는 각각 영주의 땅을 지날 때마다 비싼 통행료를 치러야만 했다. 기사·귀족은 통행료가 면제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귀족 집에서 무료 숙식을 요구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free는 '자유롭다'에서 '무료' '공짜'로 의미가 확장됐다.

현대의 비즈니스 상황에서 freebee는 '무상으로 주는 사은품 같은 것'을 말하고, freeloader는 자기 일은 하지 않고 남의 일에 묻어가려는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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