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4.02.08 03:01
다보스 포럼 가보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의 주제는 '세계의 재편'이었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침체 일로에 놓인 세계경제가 올해를 기점으로 달라질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였다. 참석자들은 미국·유럽·일본의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글로벌 리스크
크리스틴 라가르드(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융 개혁과 테이퍼링이라는 '기존 위험'과 함께 디플레라는 '새로운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의 구조적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이에 따른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 일본의 통화팽창 정책도 세계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면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이 출구 전략을 시작했지만, 일본이나 유럽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며 사전 조율 없이 제각각 시행되는 출구 전략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소득 불균형과 청년 실업, 기후변화, 보호무역주의가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것은 작년과 비슷했다.
◇경제 중심축의 이동
올해 다보스에서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 예찬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제 위기 이후 신흥 시장으로 옮겨갔던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올해부터는 서구 선진국으로 다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미국의 테이퍼링 때문에 남미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남미 국가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남미 국가들의 나쁜 정책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르노·닛산그룹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 하겠지만 올해부터는 매우 선택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아베 총리의 법인세 인하 발언을 환영했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유럽의 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거들었다.
◇사물 인터넷이 화두로
세계적 통신기업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인터콘티넨털 호텔 지하 1층 복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보스포럼 개막 하루 전날이었다.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체임버스 회장에게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대해 물었다. 사물 인터넷이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지능 인터넷 통신을 뜻한다. 그는 체임버스 회장이 올 초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사물 인터넷에 대해 기조연설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날 '창조 경제와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한 다보스포럼 개막 연설에는 사물 인터넷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물 인터넷의 전문가인 체임버스 회장으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고 연설 원고를 최종 정리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다른 세션에서 머리사 메이어 야후 사장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앱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이 중대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Lagarde)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금융 개혁과 테이퍼링이라는 '기존 위험'과 함께 디플레라는 '새로운 위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각국 정부의 구조적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이에 따른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 일본의 통화팽창 정책도 세계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과 일본, 유럽의 통화정책이 엇갈리면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렉산드르 톰비니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이 출구 전략을 시작했지만, 일본이나 유럽은 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며 사전 조율 없이 제각각 시행되는 출구 전략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소득 불균형과 청년 실업, 기후변화, 보호무역주의가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 것은 작년과 비슷했다.
◇경제 중심축의 이동
올해 다보스에서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일컫는 브릭스(BRICS) 예찬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제 위기 이후 신흥 시장으로 옮겨갔던 글로벌 경제의 중심축이 올해부터는 서구 선진국으로 다시 이동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미국의 테이퍼링 때문에 남미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남미 국가들이 타격을 받는 것은 남미 국가들의 나쁜 정책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르노·닛산그룹의 카를로스 곤 회장은 "신흥 시장에 대한 투자는 계속 하겠지만 올해부터는 매우 선택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아베 총리의 법인세 인하 발언을 환영했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유럽의 구조 개혁을 위해서는 법인세 인하가 필수적"이라고 거들었다.
◇사물 인터넷이 화두로
세계적 통신기업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은 스위스 다보스 인터콘티넨털 호텔 지하 1층 복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보스포럼 개막 하루 전날이었다.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 대통령은 체임버스 회장에게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에 대해 물었다. 사물 인터넷이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 지능 인터넷 통신을 뜻한다. 그는 체임버스 회장이 올 초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사물 인터넷에 대해 기조연설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박 대통령이 다음 날 '창조 경제와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한 다보스포럼 개막 연설에는 사물 인터넷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물 인터넷의 전문가인 체임버스 회장으로부터 직접 의견을 듣고 연설 원고를 최종 정리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다른 세션에서 머리사 메이어 야후 사장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앱이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이 중대 전환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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