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도 없는데 학생 몰리는 스탠퍼드大 d스쿨

입력 2014.02.08 03:01

켈리 형제의 책 '유쾌한 크리에이티브'에는 스탠퍼드대 디자인스쿨인 d스쿨 사례가 많이 인용돼 있다. d스쿨은 데이비드 켈리가 디자인적 사고를 가르치기 위해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전공과 학문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창조적 재능을 키우고 새로 습득한 기술을 까다로운 현실 문제 해결을 위해 써볼 수 있는 장소가 대학 내에 있었으면 했다. 그곳은 과학자와 경영자, 변호사, 엔지니어 등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이 한방에 모이는 통섭 공간이어야 했다. 데이비드가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SAP의 창업자 하소 플래트너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생각을 털어놓자 하소는 망설임 없이 수표책을 집어 들었고, 2005년 d스쿨(공식 명칭 하소 플래트너 디자인 연구소)이 출범했다.

스탠퍼드대 공대 연구동에 자리 잡은 d스쿨은 두 층을 자유롭게 활용해 창고형 매장이나 공구점 같은 분위기였다. 벽에 붙은 구호는 '스탠퍼드를 괴상하게 만들어라(Make Stanford Weird)'.

d스쿨은 학위도 주지 않고 필수 과목도 없다. 자발적으로 모인 학생들이 '실제 세계' 과제를 해결한다. 스탠퍼드 대학원생이면 전공 불문하고 등록할 수 있지만, 소문이 나면서 외부 기업 임직원이 연수 삼아 오기도 한다. 특히 유명한 강좌 중 하나는 '극단적으로 사용 가능한 디자인(Design for Extreme Affordability)'.

이 강좌를 통해 인큐베이터 기능을 하는 초저가 신생아용 침낭 '임브레이스'(2007년), 전기 없는 농촌에서 촛불 대신 쓸 수 있는 고효율 LED 전등 'd라이트'(2006년), 뉴스 애그리게이션 앱인 '펄스'(2010년)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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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Questions] 뭔가 큰 것을 만들고 싶으세요? 일단 저지르세요 팰로앨토(미국)=전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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