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직접 써보니…

    •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입력 2014.01.11 03:01

텀블러, 트위터와 블로그의 중간… 사진·비디오 올리기 쉬워 부담 없이 콘텐츠 생산
비주얼 주로 다루는 예술가·창작가들이 특히 많이 사용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최대 140자의 글자 제한이 있는 트위터로 쓰기에는 길고, 그렇다고 블로그로 쓰기에는 짧은 글이 있다. 머릿속에 무슨 상념이 떠올라 가볍게 글을 남기고 싶지만 어쩐지 블로그에는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블로그에 글을 쓰려면 어깨에 힘을 주고 제대로 된 '중요한' 글을 써야 할 것은 느낌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만 하고 미처 못 쓴 글이 많았다.

그러던 차에 몇 년 전 이른바 '마이크로블로그'라는 텀블러를 만나게 됐다. 트윗으로 날리기에는 넘치고 블로그로 쓰기에는 모자라는 글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아닐까 생각해 사용을 시도해봤다.

회원 가입은 아주 쉽다. 이메일 주소를 가지고 유저 아이디, 패스워드를 만들면 끝이다. 특히 사진·비디오 등을 쉽게 삽입할 수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찍어두었던 사진 몇 장을 올리고 가볍게 글을 몇 줄 써서 포스팅 버튼을 누르면 끝이다. 콘텐츠 생산에 부담이 없다.

또 텀블러의 특징은 기존 블로그에 SNS 기능을 강화해 빠른 콘텐츠 소비와 확산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사진 위주로 되어 있는 포스팅을 쉽게 훑어볼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글이 있으면 하트 모양 아이콘을 눌러서 마음에 든다고 표시하거나 리블로그(Reblog) 버튼을 눌러서 내 텀블러 블로그에 코멘트를 붙여서 재발행할 수 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블로그는 팔로(Follow)가 가능하게 되어 있다. 팔로한 블로그는 내 텀블러 초기 화면인 대시보드에 발행 시각 순서에 따라서 나타난다. 인기 텀블러 블로거는 팔로어를 수만 명 거느리고 있는 것이 마치 트위터와 비슷한 느낌이다.

텀블러 회원 얼마나 늘고 있나
정적인 기존 블로그 플랫폼에 비해 이처럼 텀블러는 유저 간 상호작용이 즉각적으로 많이 일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장점을 섞은 것 같다. 그리고 한국의 블로그에서 일반적으로 쓰이는 펌글, 스크랩 기능을 리블로그라는 이름으로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도 흥미롭다.

사진을 올리기 쉽기 때문에 사진이나 그림, 동영상 위주 포스팅이 많이 올라온다. 그래서 주력 사용자층인 틴에이저 외에도 사진가·디자이너·패션모델 등 비주얼을 주로 다루는 예술가·창작가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블로그 플랫폼이 됐다.

다만 부정적인 면도 있다. 텀블러는 사진 위주 블로그이며 성인 콘텐츠를 제재하지 않다 보니 포르노 관련 블로그가 많은 편이다. 또 모바일 시대로 접어들면서 텀블러보다 더 쉬운 경쟁 서비스의 부상도 위협적이다. 사진 SNS인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필터링 효과를 입혀서 쉽게 포스팅할 수 있게 했고 팔로 기능을 붙여서 텀블러의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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