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12.21 03:04
위비, 올해의 비즈니스 북 10選
2위는 '에릭슈미 트새로운 디지털시대 '3위는 '안티프래질' 順
불황 관련된 책 제일 많아 세일즈 실전서 뒤이어
잠재력과 습관 분석한 자기계발서도 꾸준한 관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경영자 대상 전략 강의를 지상 중계한 신시아 몽고메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당신은 전략가입니까'가 위클리비즈가 뽑은 올해의 비즈니스 북 1위에 꼽혔다.
위클리비즈가 경제·경영 서적을 주로 내는 출판사 12곳과 국내 경제·경영 연구소 5곳, 위클리비즈에 고정 칼럼을 쓰는 경영학 교수 3명에게 올해 국내에 나온 비즈니스 분야 책들을 대상으로 1곳당 4~5권을 추천받아 종합한 결과다.(출판사의 경우 자사 책은 배제하도록 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모두 11표를 받았다. 이 책은 판매량에서도 YES24 비즈니스·경제 분야 2위,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정동일 교수는 "전략을 실행하는 리더가 전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를 잘 짚었고, 마이클 포터가 주로 전략의 스킬에 대해 천착했다면 몽고메리는 리더로서 가져야 할 사고방식이나 전략의 본질과 비전을 균형 있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쓴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8표로 다음이었고,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이 6표로 3위,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얀 칩 체이스의 '관찰의 힘', 다니엘 핑크의 '파는 것이 인간이다'가 각각 5표로 공동 4위였다.
권정희 쌤앤파커스 편집팀장은 "올해는 비즈니스북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그중에서도 경제 불황을 다루거나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이 비교적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시공사 편집팀장은 "불황 이후 세계에 대한 예측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를 담았다"고 말했다.
추천을 의뢰한 20군데에서 고른 52권의 면면을 보면, 불황과 그 여파를 직접 다룬 책으로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안티프래질' '새로운 금융시대' '한계가족' 등이 있었다. 또 불황의 시대에 어떻게 경영 전략을 짤 것인가를 주제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최고의 전략은 무엇인가' '전략의 적은 전략이다' '타이거 매니지먼트'가 나왔다. '불평등의 대가'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플루토크라트'는 불황에 의해 더욱 부각된 불평등과 경제 정의 문제를 다뤘다.
판매와 마케팅, 세일즈를 주제로 한 실전적인 책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온 미국의 전직 언론인이 쓴 '장사의 시대'이나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인물이 자신의 체험담과 노하우를 엮은 '장사의 신', 모두가 세일즈맨으로 변신하는 시대를 간파한 '파는 것이 인간이다', 소비자를 설득해 사게 만들어야 한다는 '팔지 마라 사게 하라'가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 서적이 전에는 실무 실용서 위주였다면, 올해는 철학이나 자세를 거론한 점이 특징이다.
어떻게 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분석한 자기 계발 관련 도서들도 꾸준히 관심을 끌었다. '관찰의 힘' '습관의 힘' '심플러' '원씽' '마스터리의 법칙'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크리스 앤더슨 전 와이어드 편집장의 '메이커스'는 4표를 받아 7위를 차지했다. 황나영 우리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 책에 대해 "10년 후 제조업의 미래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많은 실마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교수가 쓴 '기브앤테이크'는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상식에 반하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색다른 관심을 모았다.
위클리비즈가 경제·경영 서적을 주로 내는 출판사 12곳과 국내 경제·경영 연구소 5곳, 위클리비즈에 고정 칼럼을 쓰는 경영학 교수 3명에게 올해 국내에 나온 비즈니스 분야 책들을 대상으로 1곳당 4~5권을 추천받아 종합한 결과다.(출판사의 경우 자사 책은 배제하도록 했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는 모두 11표를 받았다. 이 책은 판매량에서도 YES24 비즈니스·경제 분야 2위, 교보문고 경제·경영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정동일 교수는 "전략을 실행하는 리더가 전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를 잘 짚었고, 마이클 포터가 주로 전략의 스킬에 대해 천착했다면 몽고메리는 리더로서 가져야 할 사고방식이나 전략의 본질과 비전을 균형 있게 다뤘다"고 평가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쓴 '에릭 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8표로 다음이었고, 나심 니컬러스 탈레브의 '안티프래질'이 6표로 3위,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얀 칩 체이스의 '관찰의 힘', 다니엘 핑크의 '파는 것이 인간이다'가 각각 5표로 공동 4위였다.
권정희 쌤앤파커스 편집팀장은 "올해는 비즈니스북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그중에서도 경제 불황을 다루거나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다룬 책이 비교적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김효선 시공사 편집팀장은 "불황 이후 세계에 대한 예측과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느냐를 담았다"고 말했다.
추천을 의뢰한 20군데에서 고른 52권의 면면을 보면, 불황과 그 여파를 직접 다룬 책으로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 '안티프래질' '새로운 금융시대' '한계가족' 등이 있었다. 또 불황의 시대에 어떻게 경영 전략을 짤 것인가를 주제로 '당신은 전략가입니까' '최고의 전략은 무엇인가' '전략의 적은 전략이다' '타이거 매니지먼트'가 나왔다. '불평등의 대가' '부의 독점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플루토크라트'는 불황에 의해 더욱 부각된 불평등과 경제 정의 문제를 다뤘다.
판매와 마케팅, 세일즈를 주제로 한 실전적인 책도 여럿 눈에 띄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온 미국의 전직 언론인이 쓴 '장사의 시대'이나 일본 요식업계의 전설로 일컬어지는 인물이 자신의 체험담과 노하우를 엮은 '장사의 신', 모두가 세일즈맨으로 변신하는 시대를 간파한 '파는 것이 인간이다', 소비자를 설득해 사게 만들어야 한다는 '팔지 마라 사게 하라'가 추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 서적이 전에는 실무 실용서 위주였다면, 올해는 철학이나 자세를 거론한 점이 특징이다.
어떻게 개인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고 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분석한 자기 계발 관련 도서들도 꾸준히 관심을 끌었다. '관찰의 힘' '습관의 힘' '심플러' '원씽' '마스터리의 법칙' 등이 이에 해당한다. 크리스 앤더슨 전 와이어드 편집장의 '메이커스'는 4표를 받아 7위를 차지했다. 황나영 우리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 책에 대해 "10년 후 제조업의 미래가 궁금한 독자들에게 많은 실마리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교수가 쓴 '기브앤테이크'는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상식에 반하는 내용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색다른 관심을 모았다.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신시아 A. 몽고메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매해 3개월씩 3년간 실시하는 경영 전략 강의를 지상 중계했다. 실제 기업 케이스에 꼬리처럼 물고 늘어지는 질의응답을 통해 서서히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리더는 전략가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매해 3개월씩 3년간 실시하는 경영 전략 강의를 지상 중계했다. 실제 기업 케이스에 꼬리처럼 물고 늘어지는 질의응답을 통해 서서히 전략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리더는 전략가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
‘에릭슈미트 새로운 디지털 시대’ 에릭 슈미트·제러드 코언
슈미트는 “10년 안에 지구상 모든 사람이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먹고사는 문제보다 ‘연결성’이 더 중요한 삶의 가치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가 가져올 기회와 위기에 대해 나열식으로 소개한다.
슈미트는 “10년 안에 지구상 모든 사람이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먹고사는 문제보다 ‘연결성’이 더 중요한 삶의 가치로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가 가져올 기회와 위기에 대해 나열식으로 소개한다.
‘안티프래질’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대비할 수 없는 돌발 사건을 뜻하는 ‘블랙 스완’으로 2008년 금융 위기를 분석한 저자가 이번에는 “무질서와 불확실성 시대에 위기를 피할 수는 없다. 관건은 위기를 겪으면서 어떻게 생존 역량을 키워나가느냐에 있다”고 조언한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프래질’에 ‘안티’를 붙인 신조어.
대비할 수 없는 돌발 사건을 뜻하는 ‘블랙 스완’으로 2008년 금융 위기를 분석한 저자가 이번에는 “무질서와 불확실성 시대에 위기를 피할 수는 없다. 관건은 위기를 겪으면서 어떻게 생존 역량을 키워나가느냐에 있다”고 조언한다. ‘안티프래질(anti-fragile)’은 ‘프래질’에 ‘안티’를 붙인 신조어.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저자는 ‘불평등의 대가’로 저성장과 실업을 지목한다. 불평등은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동체 등 기본적 사회 가치마저 무너뜨리고 있으며, 시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도 실패했으며 불안정하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불평등의 대가’로 저성장과 실업을 지목한다. 불평등은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와 공동체 등 기본적 사회 가치마저 무너뜨리고 있으며, 시장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효율성을 달성하는 데도 실패했으며 불안정하다고 비판한다.
‘관찰의 힘’ 얀 칩체이스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프로그 디자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관찰’이라는 아날로그적 습관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그는 고객 기업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행한다. 현지에 가 현지인들과 함께 거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아본다.
세계적 디자인 컨설팅 업체인 ‘프로그 디자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저자는 디지털 시대에 ‘관찰’이라는 아날로그적 습관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그는 고객 기업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행한다. 현지에 가 현지인들과 함께 거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발소에서 머리를 깎아본다.
‘파는 것이 인간이다’ 다니엘 핑크
이전 저서 ‘드라이브’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던 핑크는 이번에 ‘세일즈’의 의미를 재정립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타인을 설득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일을 세일즈로 정의했다.
이전 저서 ‘드라이브’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던 핑크는 이번에 ‘세일즈’의 의미를 재정립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타인을 설득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든 일을 세일즈로 정의했다.
‘메이커스’크리스 앤더슨
세계적인 IT 잡지 ‘와이어드’ 전 편집장인 앤더슨은 “이제는 누구나 메이커스(makers)가 돼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창업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3D프린터가 대중화되고, 클릭 한 번으로 해외 공장에 일감을 맡기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제품을 판매하기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IT 잡지 ‘와이어드’ 전 편집장인 앤더슨은 “이제는 누구나 메이커스(makers)가 돼 세상을 바꾸는 기업을 창업할 수 있다”고 설득한다. 3D프린터가 대중화되고, 클릭 한 번으로 해외 공장에 일감을 맡기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제품을 판매하기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관점을 디자인하라’ 박용후
백화점의 ‘매장(賣場)’이라는 단어를 ‘(점원이)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곳’으로 생각해 보면, 매장의 주체가 ‘점원’에서 ‘고객’으로 바뀐다. 고객을 주어의 자리에 앉힌다면 기업의 서비스와 상품의 질이 달라진다. 관점의 전환만으로도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백화점의 ‘매장(賣場)’이라는 단어를 ‘(점원이)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곳’으로 생각해 보면, 매장의 주체가 ‘점원’에서 ‘고객’으로 바뀐다. 고객을 주어의 자리에 앉힌다면 기업의 서비스와 상품의 질이 달라진다. 관점의 전환만으로도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한다.
‘심플러’캐스 선스타인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공저자가 쓴 넛지 속편. 2009~20
12년 오바마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복잡한 정부 정책을 단순화시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간결한 넛지’의 힘을 강조했다. 정책은 간결하고 단순하고 부드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공저자가 쓴 넛지 속편. 2009~20
12년 오바마 정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복잡한 정부 정책을 단순화시켜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간결한 넛지’의 힘을 강조했다. 정책은 간결하고 단순하고 부드럽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원씽’게리 켈러·제이 파파산
더 적게 일하면서 더 깊게 집중해 더 크게 성공하는 비결을 다룬 자기 계발서. 애플에는 아이폰, 인텔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카콜라에는 독자적인 레시피가 있었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하나의 가치, 한 명의 사람, 하나의 아이디어가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원씽(The one thing)’을 찾는 일이다.
<추천해준 곳>
알키, 김영사, 리더스북, 와이즈베리, 21세기북스, 청림출판, 위즈덤하우스, RHK(랜덤하우스코리아), 비즈니스북스, 부키, 쌤앤파커스, 한경BP, KT경제경영연구소, SERI CEO, 우리금융 경영연구소, 공병호 경영연구소, LG 경제연구원, 한양대 홍성태 교수, 연세대 정동일 교수, KAIST 장세진 교수
더 적게 일하면서 더 깊게 집중해 더 크게 성공하는 비결을 다룬 자기 계발서. 애플에는 아이폰, 인텔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코카콜라에는 독자적인 레시피가 있었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하나의 가치, 한 명의 사람, 하나의 아이디어가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인생에서 ‘원씽(The one thing)’을 찾는 일이다.
<추천해준 곳>
알키, 김영사, 리더스북, 와이즈베리, 21세기북스, 청림출판, 위즈덤하우스, RHK(랜덤하우스코리아), 비즈니스북스, 부키, 쌤앤파커스, 한경BP, KT경제경영연구소, SERI CEO, 우리금융 경영연구소, 공병호 경영연구소, LG 경제연구원, 한양대 홍성태 교수, 연세대 정동일 교수, KAIST 장세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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