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은 넘어갔지만… 노키아, 살아있네

입력 2013.12.21 03:04

네트워크 인프라사업으로 매출 19조
특허 관리 사업 등으로 제2 도약 노려

노키아가 주력 사업인 휴대전화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기기로 했지만, 노키아 자체가 공중분해가 된 것은 아니다. 노키아엔 아직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과 위치 기반 서비스, 특허 관리 부분이 남아 있다. 아직 5만6000명의 직원이 있고, 이 중 6000명은 핀란드에서 일한다.

남은 세 사업 부문 중 통신 장비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파는 노키아 솔루션 네트웍스(NSN)는 새로운 노키아의 매출 중 90%를 차지하면서 주력 부문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이 131억유로(약 18조9000억원)에 달했다. 에릭슨, 화웨이, 알카텔-루슨트와 경쟁을 벌인다.

나머지 두 사업 부문 중 큰 것은 위치 기반 서비스업체인 HERE이다. 자동차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키아는 HERE를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지막 하나는 노키아가 지닌 수천 개 특허를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AT)이다. 리스토 실라즈마 노키아 회장은 이 사업 부문을 "노키아의 혁신 엔진"이라고 표현했다.

한편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 부문 직원 3만2000명은 내년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계약이 마무리되면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으로 신분이 바뀐다.

노키아 휴대전화 브랜드는 어떻게 될까? 스마트폰 브랜드인 '루미아'와 '아샤'는 마이크로소프트로 완전히 넘어가지만(이름이 바뀔 것이란 전망도 있다), 피처폰은 '노키아' 브랜드를 그대로 쓰도록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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