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05.18 03:04
기업에 돈 받고 스폰서 섹션 제공
그들이 원하는 기사 쓸 수 있게 해
현재 매출의 40~50% 차지
비즈니스 모델
―허핑턴포스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합니다.
"크게 두 가지예요.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하는 CPM(노출 횟수당 과금 방식) 광고도 물론 합니다. 동시에 기업들에 따로 섹션을 헌정(dedicated)해 스폰서를 받습니다. 현재 IBM·TNT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 중이고요. 그들이 원하는 기사를 모두 쓸 수 있도록 페이지를 아예 파는 것입니다. 기업 임직원이 직접 블로그도 쓰고, 주제에 맞는 뉴스도 선택해 넣고, 그곳에 트위터를 연동해 홍보도 하고, 자기 광고도 넣어요. 예컨대 IT 기업 시스코는 '임팩트(Impact) X'라는 섹션이 있어요.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섹션이죠. 존슨앤드존슨은 '글로벌 마더후드(Global motherhood)'란 섹션으로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주제를 다룹니다. 신문에 비유하면 해당 지면을 아예 기업에 파는 것이에요. 어제 시스코 본사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있었어요. 자기들이 1년간 한 스폰서십 중 허핑턴포스트 스폰서십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요. 지금까지 코카콜라·펩시·GE·소니·디즈니 등 수십개 기업이 허핑턴포스트에 스폰서 섹션을 만들었어요."
"스폰서십 매출이 광고 매출보다 많은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현재 매출의 40~50%를 차지한다. 허핑턴 여사는 매출과 순익이 얼마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AOL이 모회사이고, 따로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론의 기능을 잃는다는 우려도 있지 않은가요?
"그렇게 안 되죠. 잘못하면 다른 기업과 질이 확연히 차이 나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 계속 관리를 할 수밖에 없어요. 또 의미를 잘 부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버라이존이 스폰서하고 만드는 것이 스몰 비즈니스 코너예요. 수많은 중소기업 CEO가 거기에 글을 씁니다. 이런 스폰서십 섹션에서 기사를 보고 그걸 페이스북에 퍼나르면 기업에 훨씬 큰 광고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허핑턴포스트는 진보적 매체인데, 상대방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게 허핑턴포스트는 좌파 매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린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쓰는 모든 게 좌파적이진 않습니다. 제가 실업률에 대해 쓴 기사를 보셨을 거예요. 일자리 위기는 민주당도, 공화당의 일만도 아니라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예요. 매우 피곤하고, 쓸모없고, 낭비가 심한 왼쪽 대 오른쪽 대결의 승자, 이런 건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올드 미디어
―독자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세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저는 독자가 첫째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공유자' '정보 첨가자(adder of information)'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많은 독자가 스스로 뉴스를 조직하고 생산하고 싶어 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미디어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전통적 신문은 인터넷으로 옮겨 올 것이고, 기존 인터넷 신문은 신문이 하던 것들을 따라 할 것입니다. 결국 두 신문의 장점만 결합한 모델만 살아남을 거예요. 미디어는 더욱 인터랙티브해지고 소셜 미디어와 연계한 뉴스 소비가 훨씬 늘어날 겁니다. 신문은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다만 소수만 남게 되겠죠."
―만약 당신이 조선일보 발행인이 된다면 당장 무엇을 하시겠어요?
"음… 저는 속보나 특종이 있으면 무조건 인터넷에 먼저 기사를 싣고 그다음에 신문에 쓸 것입니다. 전통적 고정 독자들은 기사가 온라인에 올라가도 신문을 볼 거예요. 무엇이 특종이고, 신문에 먼저 나왔는지 인터넷에 먼저 나왔는지는 크게 관심 없다고 봐요. 제 말을 들어보세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잡으려면 특종 기사를 그쪽에 먼저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리더십
―허핑턴포스트의 창업자이자 편집장으로서 리더십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매우 사람 중심적인(people-centric) 모델을 믿습니다. 그건 팀을 격려하고 보살펴주는 일입니다. 또한 완벽한 투명성입니다. 뭐든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간접적인 화법은 쓰지 않는 겁니다. 그게 매우, 매우 중요해요. 그래야만 개방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무엇을 가장 강조하나요?
"허핑턴포스트의 핵심 편집 방향은 '스트레스 덜 받고, 더 살자(less stress more living)'예요. 직원들이 무엇을 하든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는 겁니다."
―'스마트 워킹' 하는 당신만의 비법이 있다면?
"전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를 명상으로 시작합니다. 30분간 바닥에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 명상하는 것이죠. 직원 모두에게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도 선물했어요."
―수많은 남성 틈바구니에서 생존하신 비법이 뭔가요?
"음…. 저 자신을 돌아볼 때 저는 늘 생존(surviving)이 아니라 성장(thriving)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좋으면, 그땐 모든 성공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허핑턴포스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궁금합니다.
"크게 두 가지예요. 많은 인터넷 뉴스 사이트가 하는 CPM(노출 횟수당 과금 방식) 광고도 물론 합니다. 동시에 기업들에 따로 섹션을 헌정(dedicated)해 스폰서를 받습니다. 현재 IBM·TNT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 중이고요. 그들이 원하는 기사를 모두 쓸 수 있도록 페이지를 아예 파는 것입니다. 기업 임직원이 직접 블로그도 쓰고, 주제에 맞는 뉴스도 선택해 넣고, 그곳에 트위터를 연동해 홍보도 하고, 자기 광고도 넣어요. 예컨대 IT 기업 시스코는 '임팩트(Impact) X'라는 섹션이 있어요.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섹션이죠. 존슨앤드존슨은 '글로벌 마더후드(Global motherhood)'란 섹션으로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주제를 다룹니다. 신문에 비유하면 해당 지면을 아예 기업에 파는 것이에요. 어제 시스코 본사에서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있었어요. 자기들이 1년간 한 스폰서십 중 허핑턴포스트 스폰서십이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요. 지금까지 코카콜라·펩시·GE·소니·디즈니 등 수십개 기업이 허핑턴포스트에 스폰서 섹션을 만들었어요."
"스폰서십 매출이 광고 매출보다 많은가"라는 질문에 그녀는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현재 매출의 40~50%를 차지한다. 허핑턴 여사는 매출과 순익이 얼마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AOL이 모회사이고, 따로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론의 기능을 잃는다는 우려도 있지 않은가요?
"그렇게 안 되죠. 잘못하면 다른 기업과 질이 확연히 차이 나기 때문에 기업 스스로 계속 관리를 할 수밖에 없어요. 또 의미를 잘 부여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버라이존이 스폰서하고 만드는 것이 스몰 비즈니스 코너예요. 수많은 중소기업 CEO가 거기에 글을 씁니다. 이런 스폰서십 섹션에서 기사를 보고 그걸 페이스북에 퍼나르면 기업에 훨씬 큰 광고 효과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허핑턴포스트는 진보적 매체인데, 상대방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게 허핑턴포스트는 좌파 매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린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쓰는 모든 게 좌파적이진 않습니다. 제가 실업률에 대해 쓴 기사를 보셨을 거예요. 일자리 위기는 민주당도, 공화당의 일만도 아니라 모두가 해결해야 할 문제예요. 매우 피곤하고, 쓸모없고, 낭비가 심한 왼쪽 대 오른쪽 대결의 승자, 이런 건 이제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올드 미디어
―독자란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세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저는 독자가 첫째 '정보 소비자'에서 '정보 공유자' '정보 첨가자(adder of information)'로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많은 독자가 스스로 뉴스를 조직하고 생산하고 싶어 합니다."
―앞으로 10년 동안 미디어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전통적 신문은 인터넷으로 옮겨 올 것이고, 기존 인터넷 신문은 신문이 하던 것들을 따라 할 것입니다. 결국 두 신문의 장점만 결합한 모델만 살아남을 거예요. 미디어는 더욱 인터랙티브해지고 소셜 미디어와 연계한 뉴스 소비가 훨씬 늘어날 겁니다. 신문은 사라지진 않을 거예요. 다만 소수만 남게 되겠죠."
―만약 당신이 조선일보 발행인이 된다면 당장 무엇을 하시겠어요?
"음… 저는 속보나 특종이 있으면 무조건 인터넷에 먼저 기사를 싣고 그다음에 신문에 쓸 것입니다. 전통적 고정 독자들은 기사가 온라인에 올라가도 신문을 볼 거예요. 무엇이 특종이고, 신문에 먼저 나왔는지 인터넷에 먼저 나왔는지는 크게 관심 없다고 봐요. 제 말을 들어보세요.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온라인으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그들을 잡으려면 특종 기사를 그쪽에 먼저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리더십
―허핑턴포스트의 창업자이자 편집장으로서 리더십의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매우 사람 중심적인(people-centric) 모델을 믿습니다. 그건 팀을 격려하고 보살펴주는 일입니다. 또한 완벽한 투명성입니다. 뭐든지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간접적인 화법은 쓰지 않는 겁니다. 그게 매우, 매우 중요해요. 그래야만 개방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무엇을 가장 강조하나요?
"허핑턴포스트의 핵심 편집 방향은 '스트레스 덜 받고, 더 살자(less stress more living)'예요. 직원들이 무엇을 하든지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려는 겁니다."
―'스마트 워킹' 하는 당신만의 비법이 있다면?
"전 매일 아침 일어나 하루를 명상으로 시작합니다. 30분간 바닥에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 명상하는 것이죠. 직원 모두에게 명상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도 선물했어요."
―수많은 남성 틈바구니에서 생존하신 비법이 뭔가요?
"음…. 저 자신을 돌아볼 때 저는 늘 생존(surviving)이 아니라 성장(thriving)을 가슴에 품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좋으면, 그땐 모든 성공이 따라오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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