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상황 나빠도 매출 5% 이상 투자 아우디 작년 영업 이익률 2배 가까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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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2.12.01 03:01

      불황 극복 경영의 교과서 '폴크스바겐'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불황일수록 거꾸로 인수·합병(M&A)·투자·연구개발(R&D) 등을 더 늘리는 '역발상 경영'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 최선두로 도약했다.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세계 최대 스포츠카 메이커인 '포르쉐'를 합병하고 올 들어는 이탈리아 오토바이 회사인 '두카티'까지 인수해 4륜차를 넘어 2륜차로까지 제국의 영역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스포츠카 기업 '알파 로메오' M&A도 노리고 있다. 폴크스바겐그룹은 지금 아우디와 포르쉐·벤틀리·부가티·람보르기니·슈코다·세아트 등 8개 승용차 브랜드를 갖췄다.

      아무리 시장 상황이 나빠도 총매출의 최소 5% 이상은 반드시 기술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5% 룰'을 지키고 경쟁자들이 움츠릴 때 한층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도 강점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26일 향후 3년 동안 사상 최대 규모인 총 600억유로(약 84조원)를 자동차 부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같은 기간 업계 1·2위인 도요타와 GM의 자동차 부문 투자비 합계보다 더 많다.

      '복잡성 제거'에서도 폴크스바겐은 세계 최정상이다. 수십개 차종에 기본적으로 동일 부품을 사용해 조달·생산 비용을 대폭 줄이는 '툴 키트(toolkit·공구세트) 전략'을 구사한다. 1990년대 초반 16개이던 자동차 플랫폼(기본 뼈대)을 4개로 줄여 주요 계열 브랜드 차량을 같은 플랫폼으로 제작, 신차 개발 비용 절감은 물론 개발 기간도 단축했다.

      덕분에 지난해 아우디의 영업 이익률은 전년 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핵심 브랜드인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58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1990년대 이후 고용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근로시간과 임금을 대폭 줄이는 '워크 셰어링' 제도로 감원을 극소화하며 이겨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