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정말 필요한 정보를 골라주는 건 검색엔진 프로그램이 아닌 사람의 손

    • 명승은 티엔엠미디어 공동대표(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

입력 2012.02.25 03:12

명승은 티엔엠미디어 공동대표(한국블로그산업협회 회장)
선조들은 정보의 획득·정리에 주력했다. 그 결과 팔만대장경이나 조선왕조실록 같은 기록문화가 탄생했다. 이것이 쌓이고 체계적으로 분류되면서 근대적 도서관 문화가 형성됐다.

하지만 지금은 정보 과잉 및 범람의 시대다. 트위터(Twitter)에는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2억개의 글이 올라온다. 페이스북(Facebook)에는 매일 2억5000만장의 사진이 등록된다. 유튜브(YouTube)에 60일간 올라온 동영상 분량은 미국 ABC, CBS 같은 메이저 방송국들이 최근 60년 동안 제작한 영상보다 더 많다.

초창기 검색엔진의 대표였던 야후!(Ya hoo!)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검색엔진은 소수의 웹 사이트를 오프라인의 옐로 페이지(전화번호부 비슷한 것) 같은 형태로 제공했다.

이어 구글(Google) 같은 검색포털 사이트는 수학공식(알고리즘) 같은 기계적 시스템 방식을 동원해 정보의 신뢰도를 판단, 선별해주고 있다.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를 색인(인덱스)으로 만들어 제공한다.

인터넷 웹기술 발전은 계속 진행돼 지금은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나누는 잡담까지 모두 인터넷에 떠다닌다. 검색은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의 사용 이력에 따른 개인화, 문맥 의미 반영, 실시간, 지역, 주제, 음성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의 양은 너무 많고 무엇이 더 '지금' '너와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고 전해줄 수 있는 주체는 사람밖에 없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자신의 친구와 동료, 해당 분야에 정통하거나 통찰력을 갖춘 전문가로부터 얻은 정보에 행복과 안도감을 느낀다.

이런 필요성을 충족하고 인터넷상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창구로서 '소셜 큐레이션'이 등장했다. 소셜 큐레이션의 가장 큰 매력은 사람의 표현 및 전달 욕망을 신속하게 만족시키면서 선별한 지식과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공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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