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1.11.26 03:23
계절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論語 子罕)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논어 자한)
한여름에는 숲 속 나무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서 그 차이가 나타나는데, 다른 나무의 경우 잎이 누렇게 되다 결국은 하나 둘 떨어지지만 소나무·잣나무는 추운 겨울이 돼도 결코 나뭇잎이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는다. 늘 푸른 잎으로 한결같은 자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변함없는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 소나무와 잣나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할 때 우리는 송백의 지조를 말하곤 한다.
조선조 후기 명필이자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유배생활을 하던 시절이었다,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 외롭고 힘든 삶을 이어갈 때, 그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譯官 李商迪)이 중국을 드나들며 각종 서적을 구해 숱한 위험을 무릅쓰면서 몰래 추사에게 전해주곤 했다. 옛 스승에 대한 제자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한 추사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이상적을 위해 조그마한 그림 한 장을 건네게 되는데 그 그림이 바로 세한도(歲寒圖)다. 외딴 초가집 양옆에 소나무 잣나무 몇 그루를 그려 넣은 한가한 시골풍경인데, 당시의 쓸쓸한 추사의 심경을 짐작할 수 있다.
무릇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대체로 이로움이 그 매개체가 되는데, 이상적은 의리로써 그 관계를 변함없이 이어가려 했다는 사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논어 이인 편(論語 里仁 篇)에 보이는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는 말씀에서 보듯 이상적은 진정한 군자라 불릴만한 인물이었다. 그의 성품 덕에 세한도가 지금까지 남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이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논어 자한)
한여름에는 숲 속 나무들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서 그 차이가 나타나는데, 다른 나무의 경우 잎이 누렇게 되다 결국은 하나 둘 떨어지지만 소나무·잣나무는 추운 겨울이 돼도 결코 나뭇잎이 한꺼번에 떨어지지 않는다. 늘 푸른 잎으로 한결같은 자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변함없는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 소나무와 잣나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진실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할 때 우리는 송백의 지조를 말하곤 한다.
조선조 후기 명필이자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가 유배생활을 하던 시절이었다, 누구도 찾아주지 않는 외롭고 힘든 삶을 이어갈 때, 그의 제자였던 역관 이상적(譯官 李商迪)이 중국을 드나들며 각종 서적을 구해 숱한 위험을 무릅쓰면서 몰래 추사에게 전해주곤 했다. 옛 스승에 대한 제자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한 추사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이상적을 위해 조그마한 그림 한 장을 건네게 되는데 그 그림이 바로 세한도(歲寒圖)다. 외딴 초가집 양옆에 소나무 잣나무 몇 그루를 그려 넣은 한가한 시골풍경인데, 당시의 쓸쓸한 추사의 심경을 짐작할 수 있다.
무릇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는 대체로 이로움이 그 매개체가 되는데, 이상적은 의리로써 그 관계를 변함없이 이어가려 했다는 사실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논어 이인 편(論語 里仁 篇)에 보이는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군자유어의, 소인유어이)는 말씀에서 보듯 이상적은 진정한 군자라 불릴만한 인물이었다. 그의 성품 덕에 세한도가 지금까지 남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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