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어떻게 만들어지나… 이야기 만드는 데 2년, 제작에 2년… 1편당 300여명 투입

입력 2011.04.23 02:58

할리우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은 크게 선제작(pre-production), 제작(production), 후제작(post-production)으로 나뉜다. 여기에는 300여 명이 투입되고, 작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선제작에 1년반~2년, 제작과 후제작에 2년이 소요된다.

제니퍼 여 넬슨 감독(왼쪽)과 '쿵푸팬더2'에서 주인공 목소리를 맡은 잭 블랙.
선제작은 제작에 앞서 아이디어를 이야기로 발전시키는 단계다.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캐릭터와 배경, 줄거리를 담은 기획안이 나온다. 이런 기획안을 트리트먼트(treatment)라고 부른다. 기획안이 통과되면 각본이 만들어지고, 스토리 아티스트(story artist)들은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스토리보드(story board)를 만든다. 스토리보드를 이어붙인 동영상(스토리 릴·story reel)도 제작된다.

다음이 제작 단계다. 3차원 애니메이션의 경우, 캐릭터 디자이너가 캐릭터를 완성하면, 모델러(modeler)가 이 그림을 바탕으로 3차원 형태로 만든다. 모델러가 살을 붙이는 직업이라면 리거(rigger)라고 불리는 기술자는 뼈와 관절을 만든다. 이들은 캐릭터 관절이 화면 안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이다. 드림웍스에서 리거로 일하고 있는 김현승씨는 "외부의 프로그램을 사다 쓰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한편 만들 때마다 매번 새로 제작한다"고 말했다.

레이아웃 아티스트(layout artist) 등이 화면의 구도와 배경을 만들면 애니메이터(animator)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캐릭터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최근에는 컴퓨터 기술이 발달해 수만개나 되는 깃털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표현할 수 있다. 성우들이 목소리를 입히는 동안 라이터(lighter)는 화면 속 사물에 빛과 그림자를 입힌다. 이후 음향 효과와 최종 편집 등 후제작 과정을 거치면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 최종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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