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니메이션 제국 판도는… 슈렉의 드림웍스, 토이스토리의 디즈니·픽사 兩强

입력 2011.04.23 02:58

전 세계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양강(兩强)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디즈니·픽사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제프리 카젠버그(Katzenberg)의 제국'이다. 카젠버그는 미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산 증인. 1973년 파라마운트에 입사해 문서 배달일로 영화판에 뛰어든 그는 현장에서 익힌 지식을 바탕으로 디즈니로 옮겨 '인어공주', '라이온킹'등 대작을 성공시켰다.

카젠버그는 1994년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디즈니에서 쫓겨난 뒤 스티븐 스필버그(Spielberg) 등과 함께 드림웍스를 세웠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과는 철저히 다른 작품을 만들어 성공했다고 평가받는다. 왕자와 공주가 아닌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슈렉'이나 착한 악당을 내세운 '메가마인드'가 대표적이다.

드림웍스는 2005년 파라마운트에 인수됐지만,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2004년 분사해 카젠버그가 계속 이끌고 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슈렉 이외에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몬스터 vs 에이리언' 등을 제작했다.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만든 픽사는 원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 회사로 출발했다. 1974년에 애드 캣멀(Catmull·현 CEO)이 차고에 세운 컴퓨터 그래픽 회사가 시초다. '스타워스' 시리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필름이 돈을 대고 디즈니에서 해고된 존 라세터(Lasseter·현 최고창작책임자)가 합류했다.

실험적이지만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픽사는 1986년 애플에서 밀려난 스티브 잡스(Jobs)가 500만달러를 들여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모니터에서 색을 내는 기본 단위인 픽셀(pixel·화소)과 예술을 뜻하는 아트(art)를 합쳐 만든 픽사라는 이름도 이때 생겼다.

픽사는 토이스토리 외에 '벅스라이프', '몬스터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등의 작품을 만들며 큰 성공을 거뒀고, 2006년 디즈니에 75억달러에 매각됐다. 캣멀과 라세터는 픽사와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두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로 유명한 블루스카이(폭스), 소니픽쳐스 애니메이션(소니)이 매출기준으로 상위권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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