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中企·벤처들의 블루오션"

입력 2010.11.20 03:02

獨전기차 에코시스템 주도하는 나소어·메츠거 CEO

세계 전기차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럽, 그 중에서도 자동차공업의 중심지인 독일 바이에른에서 전기차 에코시스템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바이에른 중소·벤처기업들의 상호 협력과 기술 지원을 맡고 있는 바이에른 이노바티브(Bayern Innovative)의 요세프 나소어(Nassauer) CEO와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기술박람회를 바이에른의 주도인 뮌헨에서 개최한 로베르트 메츠거(Metzger) 뮌헨엑스포 CEO다.

나소어 CEO
나소어 CEO는 앞으로 전기차산업이 로봇(Robot) 산업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전기차는 기존 자동차와 비교해 기계적 요소는 극적으로 줄어들고 전기·전자장치가 중심이 되고 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공상과학영화 속 이동형 로봇과 같은 모습으로 진화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전기차가 스마트 그리드 및 유비쿼터스 환경과 결합되면 인공 지능을 이용해 운전은 물론 충전도 알아서 하는 '똑똑한 자동차'가 된다.

그는 전기차 에코시스템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혁신을 이끈 첨단 기술들은 사실 자동차업체 같은 대형 회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전기 모터나 배터리, 전기 제어장치들을 만드는 작은 기업들로부터 시작된 것들이 많다"고 했다.

바이에른 이노바티브는 현재 독일 연방정부와 바이에른 주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기차 관련 중소·벤처기업들로 구성된 바이에른 전기차산업 클러스터(cluster·기업단)를 이끌고 있다. 또 이번 전기자동차 기술박람회에서 우리나라의 전기차산업 클러스터인 호남EV(전기차)지원단 이준항 실장과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메츠거 CEO
메츠거 뮌헨엑스포 CEO는 전기차가 자동차산업의 아이폰(iPhone)이 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는 "독일에만도 1000만대에 달하는 잠재적 전기차시장이 있다"면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와 전기차의 에코시스템은 이미 임계점(critical point)을 넘어섰다"고 했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문화가 어느 순간 우리 생활을 파고들면서 IT·통신시장의 판을 뒤집었듯 전기차 역시 자동차산업의 큰 틀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얘기였다. 그는 "전기차는 향후 20년간 글로벌 경제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메츠거 CEO는 전기차 에코시스템의 놀라운 발전 속도에 고무돼 있었다. "본래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머티리얼리카(Materialica)라는 재료·소재 박람회의 특별 세션으로 기획했던 겁니다. 그런데 막상 참가 신청을 받고 보니 참가 회사가 머티리얼리카의 3배를 넘더군요. 내년 규모는 또 올해의 2~3배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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