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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술은 화폐로 통한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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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15:09

“어떤 술은 화폐로 통한다.

 

2009년 나온 배명훈의 첫 장편소설 ‘타워’는 이 말로 시작합니다.

 

배경은 빈스토크

재크와 콩나무에 나오는 콩줄기(beanstalk)에서 따온 말인데요.

50만명 사는 674층 미래의 거대 ‘주권(主權)빌딩’ 빈스토크가 소설의 무대입니다.  

소설 첫머리에서 빈스토크 미래권력연구소의 어떤 교수는

도대체 어떤 술이, 어떤 조건에서 화폐의 지위를 획득하는지 연구하려 합니다.

교수는 일단 35년산 술 세 박스를 주문합니다. 

 

그가 고안한 연구 방법론은

1. 술병마다 전자 태그 스티커를 붙인다.

2. 명절 때 그 교수가 성의를 표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술을 선물한다.

3. 선물받은 사람들은 그 술을 ‘혼술’하지 않고 접대용으로 사용하리라 가정한다.

4. 이제 전자 태그 스티커의 행방을 추적, 술이 어디로 흘러 가는지 분석한다.

 

술의 행방을 모니터링하던 연구팀, 

어떤 집에 술 5병이 고여 움직이지 않는 것을 포착합니다

그 집이 빈스토크 권력의 정점일까요. 이 발랄한 소설은 읽어 볼만 합니다.

 

현실에도 이 비슷한 술이 있습니다.

2013년 중국 인민해방군 중장의 집을 덮쳤더니 

1만병 가까운 군납 마오타이가 쏟아졌다고 합니다. 

하루 한 병씩 27년을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WEEKLY BIZ 11 18일자는 중국의 대표 빠이주인 마오타이를 다루고 있습니다.

요즘 마오타이의 주가가 무섭습니다시가총액 우리돈 150조원 가량입니다. 





 



runman
2017.11.17 16:08 신고
시총 150조... 마오타이, 그냥 술회사가 아니군요. 기사를 찬찬히 꼼꼼하게 읽어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