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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도이체방크 파산설, 티센크루프 철강 매각설…

Analysis 남민우 기자
입력 2020.07.10 03:00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독일 기업들

세계 시장에서 '메이드 인 저머니(made in Germany·독일산)'는 완벽한 품질과 안전성, 신뢰를 상징했다. 그러나 상당수 독일 간판 기업은 최근 몇 년간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감소한데 이어,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면서 국내외 수요가 더 줄어 시름을 앓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2015년 배출 가스 조작 스캔들인 '디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지금까지 3000억달러가 넘는 벌금을 냈는데도 아직 소비자의 신뢰를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디젤 게이트 이후 환경 규제가 강화되자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데 진력해왔으나 코로나 사태로 판매량이 급감해 실적이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폴크스바겐의 1분기 영업이익은 9억유로(약 1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4% 급감했다.

독일 1등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는 끊임없이 파산설이 나도는 탓에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시장이 곤두박질칠 때마다 신경을 곤두세운다. 파생 상품 등 미국의 투자은행 부문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지난해에도 대규모 구조 조정을 실시했다. 이어 2022년까지 구조 조정에만 수십억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으로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미래를 기약해야 하는 시점에 코로나 사태라는 재난까지 맞닥뜨렸다.

200여 년 전통의 제조 기업 티센크루프는 독일 제조업 부진과 세계 철강 수요 둔화로 고전하며 빚을 잔뜩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 사업을 유럽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한편, 기업의 모태 사업인 철강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부채 상환과 직원 연금 지급 등에 사용하면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설 전망이다.

유럽 내 핀테크 선두 기업으로 여겨졌던 '와이어카드'는 회계 부정과 사기 혐의가 불거지면서 '몰락한 유니콘'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 회사는 전자 결제 및 가상 신용카드 업체로 전 세계에서 급성장해온 핀테크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 보유 중이던 현금 19억유로가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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