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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가 새롭게 탄생합니다

Opinion 김기훈 위클리비즈 에디터·경제부 부장
입력 2020.07.10 03:00 수정 2020.08.02 14:13

[Editor's note]

김기훈 경제부 부장
당나라 시대 문장가 한유(韓愈·768~824)와 맹교(孟郊·751~814·자 동야)는 함께 복고(復古) 운동을 벌인 동지였습니다. 한유는 맹교가 재능이 뛰어난데도 때를 못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맹교가 마음에 안 드는 지방 관직에 임명돼 떠나게 되자, 한유는 그를 위로하며 '맹동야를 보내며(送孟東野序)'를 썼습니다. 이 글에서 문학과 예술의 원리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무릇 만물은 평정을 얻지 못하면 소리를 내게 된다[大凡物不得其平則鳴]. 초목에는 소리가 없으나 바람이 흔들어 소리를 내게 되며[草木之無聲,風撓之鳴], 물은 소리가 없으나 바람이 움직여 소리를 내게 된다[水之無聲,風蕩之鳴]. … 음악은 가슴속에 맺힌 것이 밖으로 나온 것이다[樂也者, 鬱於中而泄於外者也]. 소리를 잘 내는 것을 택해 그것이 대신 소리를 내게 하니[擇其善鳴者而假之鳴], 쇠·돌·실·대나무·박·흙·가죽·나무 등 여덟 가지가 만물 중에 소리를 잘 내는 것이다[金石絲竹匏土革木八者, 物之善鳴者也].

자연의 계절도 이와 같아서 소리를 잘 내는 것을 선택하여 대신 소리를 내게 한다[維天之於時也亦然,擇其善鳴者而假之鳴]. 그러므로 새로써 봄의 소리를 내고[是故以鳥鳴春], 우레로 여름의 소리를 내며[以雷鳴夏], 벌레로 가을의 소리를 내며[以蟲鳴秋], 바람으로 겨울의 소리를 낸다[以風鳴冬]."

WEEKLY BIZ가 더 큰 울림을 내기 위해 확대 개편합니다. 2006년 10월 창간한 이후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경제학자, 경영학자, 노벨상 수상자들을 인터뷰하고 글로벌 경제 흐름을 심층 분석한 지 13년 10개월 만에 다시 변신합니다. 8월에 새 모습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저와 많은 사람이 지난 3년 7개월 동안 WEEKLY BIZ의 프리미엄 경영·경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원석·김정훈·곽창렬·최종석·김남희·박정현·윤예나·남민우·유진우·유한빛·김민정·이재은·안별 기자 등이 열심히 전 세계로 뛰어다니며 생생한 현장 기사를 썼습니다. 전화와 편지로 수시로 의견과 지적을 보내 준 애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은 큰 힘이 됐습니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조선일보는 더욱 새롭고 고급스러운 경제·경영 콘텐츠로 국민이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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