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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위탁생산 대만업체는 코로나에 웃었다… TSMC 5월 매출, 작년보다 17% 증가

Analysis 최원석 국제경제전문기자
입력 2020.07.10 03:00
대만 전자업계가 코로나 사태 이후에 오히려 기회를 맞고 있다. 일본 전자업계가 일본 자동차 업계의 전장 사업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글로벌 반도체·IT 제품의 위탁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대책에 따른 원격 근무 보급 덕분에 서버용 반도체와 모바일 기기 등은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대만에는 글로벌 IT 대기업의 반도체와 제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기업이 밀집해 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기업인 TSMC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17%나 증가했다. 이로써 TSMC의 월별 매출은 12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TSMC 측은 5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원래 3년 동안에 일어날 사회 변화가 3개월 만에 일어나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 전자기업 19사의 5월 매출도 전년 동월보다 5·7% 증가해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실적을 웃돌았다. 5월의 19사 매출은 9893억대만달러(약 40조원)였다. 19사 가운데 12사가 전년 동월보다 매출이 늘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대기업인 난야테크놀로지의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30%, 반도체 검사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ASE의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20% 늘었다.

반면 대만 전자기업 중에서도 스마트폰 부품이 주력인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광학렌즈 세계 최대 업체 다리광전(大立光電)의 지난 5월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23% 줄었다. 스마트폰용 터치 패널을 만드는 TPK도 10%가량 매출이 줄었다.

한국 역시 스마트폰과 가전 등은 매출에 타격을 입었지만, 5G 통신장비 수출, 서버 관련 메모리반도체 수출 등이 오히려 늘면서 선방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 5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6.5% 증가한 81억5000만달러(약 9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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