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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애플 디자이너를, 알리바바는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美 기업인 속속 모시는 中 기업

Analysis 이현욱 인턴기자
입력 2020.06.26 03:00
애비게일 브로디 화웨이 수석 UX 디자이너. / 바이두
중국 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미국 인력 스카우트 시장에서 치열하게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IT 제조 기업인 화웨이는 2015년 애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 애비게일 브로디를 수석 UX(사용자 경험) 디자이너로 영입한 적이 있다. 브로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트센터디자인대학을 졸업한 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애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며 최초 아이폰 모델과 IOS1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베테랑이다. 이베이에서도 글로벌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내는 등 줄곧 글로벌 기업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터라 화웨이 입장에서 영입 1순위로 여겨졌다. 당시 화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아예 UX 연구·개발(R&D)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는 등 제품·서비스 수준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려 글로벌 기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스카우트하는 데 꾸준히 공을 들였다.

마이클 에번스 알리바바 해외사업부문 사장. /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2015년에 골드만삭스 부회장 출신 마이클 에번스를 해외사업부문 사장으로 스카우트한 적이 있다. 그는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20여년 동안 근무했으며, 2008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해 5년간 재직한 경험이 있다. 에번스는 마윈 전 알리바바 회장(당시 회장)과 개인적 친분을 쌓아왔고, 알리바바가 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 스카우트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투자자의 신뢰를 높이려 중용되고 있는 것. 에번스 알리바바 사장은 2016년에 알리바바가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라자다를 인수하는 업무를 총괄했다.

틱톡은 최근 메이어 사장 이외에도 미국에서 엔지니어링 부서를 운영할 고위 임원을 치열하게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고위 직원과 접촉하며 미국 엔지니어팀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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