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보잉 "2022년 전기 비행기 100대 이상 만들겠다"

Analysis 안별 기자
입력 2020.06.26 03:00

에어버스·지멘스 100인승 전기 비행기 2030년까지 개발 협력

세계 최대 항공사 보잉은 항공 스타트업 ‘주넘 에어로’와 함께 전기 비행기를 개발 중이다. 사진은 두 회사가 합작해 개발 중인 전기 비행기의 가상 이미지. / 주넘 에어로
보잉과 에어버스 등 전통 비행기 제조업체들도 전기 비행기 개발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Z세대(1995~2000년대 초반 출생자) 등 미래 주요 고객들이 패션·항공 등 모든 기업들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사회적 책임은 기업이 기업 활동으로 이익을 얻으면서 환경보호 등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Z세대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등 비행기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의 감소를 요구하고 있다.

전기 비행기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Z세대들의 요구를 충족한다. 또 전통 비행기보다 운영비가 약 40~70% 저렴해 효율적인 운항이 가능하며 소음 수준은 전통 비행기의 절반 이하다. 이런 장점들을 이유로 항공기 제작업체들은 전기 비행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에어버스는 독일 엔지니어링업체 지멘스와 협력해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2030년까지 내연 엔진과 전기 엔진을 섞은 100인승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보잉도 항공 스타트업인 주넘 에어로(Zunum Aero)와 함께 승객 1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 2022년까지 한 항공사에 100여 대를 납품하는 게 목표다. 아직 배터리 기술 한계 때문에 장거리용 전기 비행기 개발이 어려운 만큼, 이를 우선 보완하는 게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하이브리드 전기 비행기는 전통 비행기보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스로이스가 개발 중인 소형 전기 비행기. / 롤스로이스
에어버스가 개발 중인 전기 여객기. / 에어버스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 꼽히는 롤스로이스도 작년 12월 완전 전기 비행기를 공개했다. 배터리를 한 번 충전하면 약 321㎞를 날 수 있다. 이는 프랑스 파리부터 영국 런던까지의 거리다. 올해 시험비행이 예정돼 있다. 추가로 롤스로이스는 노르웨이 항공사 중 하나인 비데뢰에 항공과 함께 공해가 없는 운항을 위한 연구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수십 대의 비행기를 전기화하는 게 목표다.

작년 12월 세계 최초로 완전 전기 상용 비행기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전기 비행기 제조업체 매그니엑스(MagniX)의 로이 간자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전기 비행기는 환경 파괴를 줄이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덕분에 항공 산업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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