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비즈

AI 기술 특허 미·중이 압도적 위협받는 일본

Analysis 하미리 객원기자
입력 2020.06.12 03:00
글로벌 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인공지능(AI) 연구에 막대한 자금과 인재를 투자하고 있다. 기술 패권을 쥔 자가 세계경제 패권을 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2014년까지 글로벌 기업들의 AI 특허출원 누적 건수 순위 상위권에 일본 4사, 미국 3사, 한국 3사가 자리했다. 하지만 2015년 이후로는 미·중 기업들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다. AI의 핵심 기술로 딥러닝의 모태인 기계학습 부문 특허 건수에선 미국 기업(IBM 1위, MS 2위)이 휩쓸었다. 세계 7곳에 AI 센터를 세운 삼성전자도 'AI의 눈'으로 불리는 컴퓨터 비전 기술에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일본은 지난 2005년까지 양자컴퓨팅과 자율주행 등 기술 특허출원 건수에서 줄곧 세계 1위를 독점한 기술 대국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많은 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경쟁 국가들이 AI 기술을 재빨리 실용화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서비스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PFN의 니시카와 사장은 WEEKLY BIZ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기계나 생명공학, 기초소재 분야에 여전히 강하지만 첨단기술과 디지털 분야에선 뒤처져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선 산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대기업의 연구·개발에만 의존하지 말고 PFN처럼 스타트업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래야 성장 잠재력이 큰 기술에 투자 자금이 모이고 글로벌 기술 경쟁 대열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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