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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靑 만찬장에 오른 '춘'

Culture 박순욱 선임기자
입력 2020.05.01 03:00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지난 2017년 한·미 정상회담 청와대 만찬장에서 풍정사계 춘으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상 대표의 전직은 사진관 대표였다. 고향인 청주에서 18년간 사진관을 운영했다. 디지털카메라 등장으로 사진관이 사양 사업이 될 것을 예감하고, 전통주 제조로 업종을 바꿨다. 고향 마을 이름인 '풍정(단풍나무 우물)리'에서 술 브랜드 '풍정사계'를 따왔다.

풍정사계는 사계절 술이다. 봄은 약주, 여름은 과하주(약주에 증류식 소주를 일부 넣어 여름철 상하는 것을 방지한 술), 가을은 탁주, 겨울 술로는 증류식 소주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술의 특성을 계절과 연관시켜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는 얘기일 뿐, 사시사철 네 가지 술을 다 만들기 때문에 계절과 상관없이 네 가지 술을 다 즐길 수 있다.

풍정사계 중 가장 인기 있는 술은 봄 술인 춘 약주다. 2017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정부 주관 행사에 자주 선정됐다. 300여종의 전통술을 취급하는 백곰막걸리(서울 압구정 로데오 소재)를 비롯한 전통주 전문점 판매 1위(약주 부문) 자리를 내놓지 않는 술이 풍정사계 춘 약주다.

여름 술인 과하주도 맛이 일품이다. 발효 중인 와인에 증류주인 브랜디를 첨가한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과 발효 후에 브랜디를 넣은 스페인의 '셰리 와인'과 비슷한 주정 강화 약주다. 알코올 도수는 20도로 꽤 높은 편이다. 약주보다 달콤하다고 얕보면 안 된다.

겨울 술인 '풍정사계 동 증류주'는 올해 수출을 본격화했다. 전 세계 240명밖에 없는 '마스터 소믈리에'인 김경문 소믈리에 추천을 받아 미국 수출을 시작한 것. 이한상 대표는 "최근 증류 설비를 새로 들여와 내년부터 소주 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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