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으로 직원들이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며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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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기업에서도 모여서 하던 기존 회의를 대거 비대면 온라인 화상 회의로 전환하고 있다. 해외 관련 부서가 아니면 상대적으로 온라인 회의 경험이 적은 직장인들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고충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럼 화상회의할 때 유의해야할 점은 뭘까. 우선 대면 회의 때처럼 쌍방 소통이 유지되는지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 한 사람이 혼자 계속 말하고 다른 사람은 듣는 '강의'가 되지 않도록 회의 주재자가 참석자 전원 의견 참여를 이끄는 것이다. 가령 부서 내 주요 의사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화상 회의 시 온라인 투표로 산만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는 식이다. 회의 인원이 10명이 넘어가면 종종 회의가 소수 몇몇만 '단독 드리블'로 진행하는 일방적 경기가 되기 쉽다. 때문에 사전에 3~4명씩 그룹을 지어 소규모로 다른 채널을 만든 다음 여기서 각각 의견을 받아 전체 회의에서 공개하도록 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온라인 회의는 대면 회의보다 참여자가 느끼는 심리적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오히려 부서원들 의견을 활발하게 이끌어낼 좋은 기회라는 얘기다. 대신 회의 진행자가 서두르지 말고 여유 있게 반응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온라인 회의는 인터넷 접속 불량이나 타자 입력 지연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대면 회의보다는 느긋한 심정으로 기다리는 자세가 중요하다. 회의 도중 참석자들 피드백을 구하는 것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장치다. 대면 회의에선 어떤 말이 나오면 참석자들 표정이나 웃음 같은 반응을 통해 분위기를 어느정도 읽을 수 있지만 온라인 회의는 이런 즉자적인 소통이 어렵다. 회의 시간을 정하는 것도 권장 사항이다. 보통 온라인 화상 회의는 높은 집중력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가능하면 1시간 이하로 회의 시간을 을 정하고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 여러번 쪼개서 중간 휴식을 넣으면서 진행하는 게 좋다.